
서울과 부산을 포함 전국적으로 '여성 운전자 전용' 주차장을 '가족배려' 주차장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광주에서도 가족배려 주차장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서울, 부산, 강릉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저출산과 고령화에 맞춰 이용 범위를 넓히고자 가족배려 주차장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서울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임산부 주차장과 여성우선주차장 관련 조례를 개정, 가족배려 주차장을 조성 중이다.
현재까지 조성된 가족배려 주차장만 서울 시내 3천곳 5만6천285면에 달한다.
서울시는 저출생·고령화 시대의 상대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임산부 외에도 6세 미만 취학 전 아동을 동반한 가족, 고령 등으로 일상생활에서 이동이 불편한 사람과 동반자 등을 가족배려 주차장 이용 대상에 포함했다.
부산시도 올 1월 임산부주차장을 임산부·영유아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며 '부산시 임산부·영유아 가족배려 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 조례' 개정안을 통과, 공공기관 등에 임산부·영유아 가족 배려 주차구역을 설치할 예정이다.
강릉시 역시 여성우선주차장을 가족배려 주차장으로 전환하는 등 전국적으로 기존 설치된 임산부 주차장·여성우선주차장을 가족배려 주차장으로 개편하거나 신규 도입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같이 가족배려 주차장 조성 사업이 전국적으로 잇따르면서 광주에서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광주에는 광주시 산하기관과 공영주차장을 포함 467개 주차장에 844면의 임산부 전용주차장이 운영 중이다.
장은미 광산구 가족센터장은 "공공시설과 대형마트에 임산부·장애인 주차장은 많지만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을 배려한 주차장은 적어 외출할 때 불편함을 느끼는 가정이 많다. 저출생·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아이가 있는 가정이 배려받을 수 있는 주차공간의 개설이 필요하다"며 "아이를 동반하고 먼 곳에 주차했을 때 아이가 위험한 경우가 많아 광주시에도 가족배려주차장 도입·신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현재 가족배려 주차장 조성 계획은 없지만 향후 검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로서 추진 중인 사항은 없으나, 저출생·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관련 정책에 대해 추후 논의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최소원 수습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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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 선고 기다리다 늦은 인사...광주경찰 '어수선' 광주경찰청 상반기 정기 인사발령이 탄핵 정국으로 인해 예년보다 늦게 이뤄지면서 조직 내부가 어수선한 분위기다.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상황에 대비해야 하다 보니 늦춰진 점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그간 쌓인 피로감이 상당하다는 것이다.19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청은 이날 오후 경감 이하 상반기 인사발령 시행안을 발표했다.박성주 광주청장이 내부망 소통메시지를 통해 경감 이하 인사발령을 탄핵 선고 이후로 잠정 연기한다고 밝힌 지 사흘 만이다.광주청에서 경감 이하 계급은 전체의 97% 가까이를 차지한다. 이들은 대부분 일선 경찰서와 지구대·파출소, 기동대 등에서 근무한다.통상 상반기 인사발령은 1~2월 설 명절을 기점으로 이뤄져 왔지만, 올해는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늦게 진행됐다.이처럼 인사발령이 늦어진 이유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며 서울 광화문광장과 헌법재판소 등에서 연일 열리는 탄핵 찬반 집회에 전국 시·도경찰청 기동대가 동원됐기 때문이다. 현재 광주청 기동대도 2개 중대가 지난 17일부터 서울에서 연합 숙영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인사발령이 늦어지다 보니 조직 내부는 지친 분위기가 역력하다.올해 경감으로 승진한 일선서 소속 50대 A경감은 "이제라도 인사발령이 이뤄져서 다행이다. 승진자라 다른 경찰서로 이동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준비하는 시간으로 생각했지만 인사발령이 계속 밀리니까 마음이 붕 떠 있는 상태였다"며 "어디로 갈 지 예상만 하고 있다 보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언제 하겠다는 이야기도 없이 소문만 무성하니 답답했다"고 하소연했다.지구대에서 근무하는 40대 B 경위도 "기동대의 경우 손 발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보니 인사발령을 늦춘 이유가 이해는 되지만 차라리 일찍 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완벽하진 않더라도 근무하면서도 호흡을 맞추면 되는 일이지 않느냐"고 말했다.수사부서에서 근무하는 경찰들은 늦은 인사발령이 곤란하다고 토로했다.고소·고발·진정 등 수사 민원이 매일같이 쏟아지는데, 인사발령 시기에는 이도저도 못한다는 것이다.실제 지난 2023년에는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수사했던 경찰들이 공직선거법 공소시효를 놓쳐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 처분된 바 있다. 당시 이 교육감의 사건을 담당한 수사부서 담당자들 모두 상반기 인사발령때 다른 경찰서로 이동했다.일선서 수사부서 30대 C 경사는 "사건처리를 빨리 해달라는 전화가 빗발치지만 인사발령 시기에는 다른 경찰서로 이동해야 해서 수사를 적극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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