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도 가족배려주차장 볼 수 있을까?

입력 2024.03.15. 11:31 최소원 기자
13일 오전 광주 북구 공공기관 임산부전용주차구역

서울과 부산을 포함 전국적으로 '여성 운전자 전용' 주차장을 '가족배려' 주차장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광주에서도 가족배려 주차장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서울, 부산, 강릉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저출산과 고령화에 맞춰 이용 범위를 넓히고자 가족배려 주차장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서울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임산부 주차장과 여성우선주차장 관련 조례를 개정, 가족배려 주차장을 조성 중이다.

현재까지 조성된 가족배려 주차장만 서울 시내 3천곳 5만6천285면에 달한다.

서울시는 저출생·고령화 시대의 상대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임산부 외에도 6세 미만 취학 전 아동을 동반한 가족, 고령 등으로 일상생활에서 이동이 불편한 사람과 동반자 등을 가족배려 주차장 이용 대상에 포함했다.

부산시도 올 1월 임산부주차장을 임산부·영유아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며 '부산시 임산부·영유아 가족배려 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 조례' 개정안을 통과, 공공기관 등에 임산부·영유아 가족 배려 주차구역을 설치할 예정이다.

강릉시 역시 여성우선주차장을 가족배려 주차장으로 전환하는 등 전국적으로 기존 설치된 임산부 주차장·여성우선주차장을 가족배려 주차장으로 개편하거나 신규 도입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같이 가족배려 주차장 조성 사업이 전국적으로 잇따르면서 광주에서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광주에는 광주시 산하기관과 공영주차장을 포함 467개 주차장에 844면의 임산부 전용주차장이 운영 중이다.

장은미 광산구 가족센터장은 "공공시설과 대형마트에 임산부·장애인 주차장은 많지만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을 배려한 주차장은 적어 외출할 때 불편함을 느끼는 가정이 많다. 저출생·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아이가 있는 가정이 배려받을 수 있는 주차공간의 개설이 필요하다"며 "아이를 동반하고 먼 곳에 주차했을 때 아이가 위험한 경우가 많아 광주시에도 가족배려주차장 도입·신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현재 가족배려 주차장 조성 계획은 없지만 향후 검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로서 추진 중인 사항은 없으나, 저출생·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관련 정책에 대해 추후 논의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최소원 수습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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