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방 '5천억' 넘는 공공기여금 활용처로 주목
사업자 "호텔·기업유치 유리"…공실 리스크 해소
복합쇼핑몰·5성급호텔·문화 자원 '시너지' 극대화
"고급인프라 집적할 수 있어 최적의 시나리오"

폭등한 공사비 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대중컨벤션센터(DJ센터) 제2전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광주시 예산 절감은 물론, 복합쇼핑몰이나 특급호텔, 문화복합시설 등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옛 전남·일신방직(옛 전일방) 개발 부지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옛 전일방 도시계획 변경을 위한 사전협상에서 확정된 5천억원이 넘는 공공기여액을 제2 전시장을 짓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옛 전일방 개발에서 골칫거리로 떠오른 특급호텔 유치나 상업시설 '공실 리스크'를 해결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최적의 시나리오라는 의견이다.
◆DJ센터 2전시장, 현실적으로 추진 어려워
4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시는 제2 전시장에 대해 단계적 건립부터 원점 재검토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계 부서 및 관계 기관과 다각도로 협의하고 있다. 제2전시장은 서구 치평동 현 전시장 야외주차장 부지에 1만8천900여㎡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었다. 올해 기본·실시 설계 용역을 마친 뒤 내년부터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광주시가 지난해 11월 제2전시장 기본 설계 용역 중단을 요청하면서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이 겹치며 공사비가 1천억원 가량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본 사업비는 1천461억으로, 국비 지원 없이 전액 시비로 충당해야 한다.
광주시는 "사업 중단이나 축소가 아닌, 시 재정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건립하는 방법 등을 모색하느라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DJ센터 1전시장 가동률이 70~80%를 넘기며 포화상태인 데다 더 많은 전시장을 확보해야 굵직한 국제회의 등을 유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 내부 사정은 복잡하다. 올해 세입이 4천819억원가량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위축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민생에 투입해야 할 재정은 오히려 늘려야 한다. 시로서는 단계적 건립 조차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광주시도 사업자도 '윈-윈'
이런 상황에서 옛 전일방 개발 부지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옛 전일방 부지는 지난해 말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마치고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진행되고 있다. 광주시는 토지가치 상승분 1조835억원의 54.4%인 5천899억원을 공공기여액(금)으로 확정했다.
공공기여금은 공공시설이나 문화시설 등과 같은 기반시설, 공공주택 등 공적인 필요로 인정되는 시설을 설치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시는 공공기여금 상당액을 옛 전일방 부지 내에 재투자해야 한다. 공공시설인 DJ센터 제2전시장을 공공기여금으로 짓거나, 사업자로부터 공공기여로 받을 수 있다. 공공기여는 현물 혹은 현금으로 받는다.
옛 전일방 부지에 DJ센터 제2전시장을 짓는 방안에 대해 사업자 측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특급호텔이나 기업 유치는 물론, '상가 공실' 리스크 또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자 측은 옛 전일방 개발에 핵심 시설인 5성급 호텔을 유치해야 하는데,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컨벤션센터 전시장이 들어서면 안정적으로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어 특급호텔을 유치하는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옛 전일방 개발에 남아도는 상업시설 '공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옛 전일방 개발 부지에는 복합쇼핑몰인 '더현대 광주'와 랜드마크타워는 물론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들이 다수 만들어진다. 이에 더해 4천세대가 넘는 주상복합에서 최소 상업시설 비율(10~15%)에 맞춰 약 3~4만평의 면적이 쏟아진다. 도심 내 주상복합 상가들이 공실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옛 전일방 또한 '상가 공실 리스크'가 발생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랜드마크타워 상업시설을 컨벤션센터 전시장으로 활용하는 방법 또한 가능하다.
박홍근 포유건축사사무소 대표는 "그 많은 상가들이 공급되면 주변 지역 상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공실로 남아 있게 된다면 (개발 부지에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광주시가 공공기여로 상가들을 컨벤션센터 전시장을 비롯해 도시미래관이나 방직박물관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숙박·쇼핑·관광 '시너지'…"마이스 경쟁력 높아질 것"
옛 전일방 부지에는 광주에 없던 5성급 특급호텔(랜드마크타워)은 물론 '더현대 광주'가 예정된 복합쇼핑몰, 근대 산업화 역사가 담긴 건축물과 공원, 여러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선다. 다수의 기업들도 입주할 계획이다.
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건립사업이 마이스(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이벤트와 전시)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옛 전일방 부지는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더현대', 5성급호텔과 같은 고급 인프라와 역사문화가 공존하는 특성상 타 지자체에 비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그에 반해 현 DJ센터의 경우 공항이나 광주송정역, 업무지구 내 위치해 있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그 외 연계할 만한 문화복합시설은 전무하다. 이 때문에 쇼핑몰이나 고급인프라가 집적된 서울 코엑스나 대전 DCC, 부산 벡스코 등에 비해 마이스 유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역의 한 관광업 전문가는 "컨벤션센터 전시장은 교통 접근성이 가장 중요하지만 숙박시설과 쇼핑, 문화시설, 예술공간과 같이 다양한 시설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야 마이스 유치 경쟁력도 갖출 수 있고 파급효과도 크다"면서 "현재 상무지구 컨벤션센터의 경우 교통 접근성은 좋지만 연계할 수 있는 게 숙박을 제외하곤 거의 없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도 "광주시 재정난이 심각한 데다 시너지 효과가 적은 현 부지에 제2 전시장을 건립하는 건 현재로서는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옛 전일방 부지를 활용할 수 있다면 최적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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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광주·전남, 큰 일교차···17일 최대 40㎜ 봄비
16일 광주와 전남지역은 큰 일교차를 보이다가 17일 봄비가 내리겠다.광주기상청에 따르면 16일 광주·전남은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차차 흐려지며 큰 일교차를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7~12도, 낮 최고기온은 18~27도 사이까지 오르겠다.17일에는 새벽 전남 해안을 시작으로 오전부터 광주와 전남 전역에 비가 확대되겠다. 예상 강수량은 5~40㎜ 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0~13도, 낮 최고기온은 15~17도 사이에 분포하겠다.강풍과 해상 안전에도 유의해야 한다. 전남 해안에는 16일부터 순간풍속 55㎞/h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겠고, 남해먼바다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면서 물결이 최대 3.5m까지 높게 일 전망이다.광주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어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비가 내리는 17일 해상에는 돌풍과 천둥, 번개가 동반될 가능성이 있으니 항해 및 조업 선박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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