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앞에 선 유가족들 "안전한 대한민국 건립"

입력 2024.02.27. 17:43 임창균 기자
3일차 목포 신항 방문 “안전사회 건설”촉구
목포역·버스터미널서 ‘생명안전기본법 촉구’ 캠페인
하당 장미의 거리~전남도청까지 4.16㎞ 거리행진
세월호 참사 10주기 전국시민행진단과 목포지역 시민들이 27일 오전 목포신항만 세월호 선체 앞에서 진실규명과 안전사회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뉴시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유가족과 시민단체들이 세월호 선체가 있는 목포에서 '진실과 책임, 생명, 안전한 사회'를 촉구하는 유족과 시민들이 참여한 전국 순회행진이 펼쳐졌다.

'세월호참사 10주기 위원회'와 '세월호잊지않기 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는 27일 목포신항 철제부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사회 건설"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온전한 진실을 찾고 완전한 책임을 묻을 수 있는 해가 되기를 다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세월호 참사의 교훈이 또 다른 재난참사를 막고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게 함께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0년이 지났어도 대한민국에서는 인재로 분류되는 참사가 반복되고 있으며 우리가 원하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지 못했다"며 "진실, 책임, 생명, 안전을 향해 다시 한번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지난 25일 제주를 시작으로 20박 21일의 전국시민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6일은 진도 팽목항을 방문했으며 이날은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목포역과 목포버스터미널에서 '생명안전기본법 촉구 캠페인'을 펼쳤다. 이어 박홍률 목포시장을 면담하고 하당 장미의 거리 입구에서 무안 삼향읍 전남도청까지 4.16㎞의 거리행진을 이어갔다.

28일에는 광주에서 세월호광주상주시민모임과 함께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광주법원까지 걷는 등 광주 곳곳에서 시민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3월 16일까지 경남권, 경북권, 전북권, 충청권, 강원권, 수도권으로 행진을 이어가며 대구에서는 지난 2003년 발생한 대구지하철 참사 유족들을 만나는 등 다른 참사 피해자들과도 연대할 계획이다.

3월 15일과 16일은 안산에서 서울까지 1박 2일 시민행진을 진행하며, 세월호참사 피해자를 포함한 모든 재난참사 피해자, 시민들과 함께 재난으로 고통당하는 이들의 권리 옹호를 위해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전국시민행진단은 행진기간 동안 전국에서 세월호참사의 국가책임 인정 및 사과와 사참위 권고 즉각 이행, 세월호참사 정보 완전 공개 및 추가 진상조사, 세월호참사 책임자 엄중처벌, 4.16생명안전공원의 조속한 건립,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재난참사 피해자 권리 보장 및 혐오모독 중단, 이태원참사 진상규명법 제정 등 7가지 기본요구를 호소할 예정이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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