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용역기관 설명회 등 투명성 확보
"아파트 사업 아니라 공원 지키는 사업"

선분양 전환을 추진 중인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앙공원 1지구'에 대해, 신속성과 투명성 원칙 아래 타당성 검증 자료와 도시계획위원회 회의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27일 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지난 1월23일 중앙공원 1지구 SPC(빛고을중앙공원개발)가 선분양을 원한다면 100% 초과 이익을 환수한다는 전제 하에 협의해 나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며 "이런 전제로 SPC가 즉각 수용해 회신을 한 뒤 여러가지 검증작업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광주시와 SPC가) 새로운 사업 협약을 맺어야 할텐데, 이 협약을 맺는 과정을 포함해 모든 과정을 신속, 투명하게 공개 원칙으로 하겠다"면서 "개인정보 사항을 제외하고는 선분양 타당성 검증자료와 향후 도시계획위원회 회의를 공개 원칙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분양 사업 타당성 검증 자료와 선분양 총사업비 검증자료 요약본을 오늘 중으로 공개하고, 전체 원본은 개인정보와 관련된 처리를 한 이후 공개하겠다"며 "자료공개와 더불어 검증용역기관 설명회도 열어가겠다"고 했다.
앞서 중앙공원 1지구 사업자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분양방식을 현재 후분양에서 선분양으로 전환하기 위해 '선분양 전환 타당성 검증' 용역을 수행 중이다. 검증 용역 결과를 토대로 광주시와 사업자 측은 새로운 협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앙공원 1지구는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지 중 최대 규모로, 비공원시설 부지에는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 동으로 이뤄진 2천772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조성된다. 토지와 공원시설, 도로 등을 포함해 기부채납 규모가 총 8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중앙공원 1지구의 토지보상금 등 5천80억원을 광주시에 기부채납한 상태다.
이와 관련, 강 시장은 이날 차담회에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아파트 공급사업이 아니라, 공원을 지키는 사업이다"면서 "70% 공원 면적만 지키면 법적으로 허용되는 사업을, 광주시는 90%의 공원을 지키고 10%의 비공원을 개발하는 점에서 모범적인 민간공원 사업이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완료되면 시민 1인당 공원 면적이 현재보다 2배로 늘어난다고도 덧붙였다.
강 시장은 "새로운 사업 협약이 맺어지는 과정에서 신속하게 공개원칙에 따라 협약을 맺어가게 될 것이며 시민들의 허파인 숲을 잘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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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민주주의란 이런 것'... 극우 지척서 망언 쏟아냈지만 차분히 대처한 광주 15일 오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앞 도로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의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인 '제14차 광주시민 총궐기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윤 대통령 즉각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지난 15일 금남로에서 윤석열 탄핵 찬성·반대 집회가 동시에 열린 가운데, 지척에서 쏟아지는 망언 속에서도 광주 시민들의 성숙한 민주주의 정신 실천이 빛났다.특히 광주를 모욕하고 5·18민주화운동을 부정하는 극우 세력을 옹호하는 집회가 민주화의 상징인 금남로 한쪽을 짓밟은 데 대해 광주 시민들은 "내란 동조 세력이 민주주의를 모욕한다"며 울분을 토해내면서도 충돌을 피하는 등 바람직한 집회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지난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1∼5가 700m 구간에서 진행된 양 측의 집회는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을 중심으로 1∼3가는 윤석열 탄핵 찬성 집회가, 3∼5가는 반대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경찰은 충돌을 피하고자 양 단체의 무대 방향을 5·18기록관쪽으로 향하게 했으며 각 무대 사이에는 버스와 승합차 10여 대를 동원해 口자 형태로 차 벽을 세웠다.이날 금남로는 "윤 대통령을 파면하라"는 말과 "탄핵 무효"라는 말이 서로 부딪혔지만,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 등 큰 불상사는 없이 마무리됐다.시민들은 45년 전 계엄군의 무자비한 군홧발을, 그리고 그들의 총칼에 무참히 쓰러진 광주 시민들의 피를 오롯이 받아냈던 땅 위에서 "윤석열"을 연호하며 옹호하는 억지 멘트를 들으며 "민주화의 발판이었던 금남로가 짓밟혔다", "내란 동조 세력들에게 능욕당한 기분"이라고 울분을 쏟아냈지만, 차분히 대응해 성숙한 민주주의를 보여줬다.일부 세이브코리아 집회 참석자들은 금남로를 빠져나가면서 조롱하듯 "광주 시민 만세"를 외치며 시민들의 감정선을 건드리며 도발했지만, 광주 시민들은 이들에게 냉소를 쏟아내면서도 의연하게 대처했다.탄핵 찬성 집회에 나란히 참석한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SNS를 통해 광주 시민의 모습에 고마움을 표현했다.강 시장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5·18민주광장과 금남로를 지켜주신 시민 여러분 감사하다. 질서 있고 성숙하게 대응해 주셔서 또한 고맙다"며 "시민들이 외친 '여기가 어디라고 와' 구호가 또렷하다. 내란을 옹호하는 자들에게 우리들의 광장(5·18민주광장)이 빼앗기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김 지사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민주의 성지, 광주에 내란 세력이 총집결해 세를 과시하려고 전세버스로 전국에서 모여들었다"며 "작금의 대한민국은 정의와 법치가 무너지고, 광주·전남 피의 희생으로 일궈낸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 불의는 정의를 이길 수 없다. 광주·전남 시·도민의 정의로운 투쟁으로 반드시 승리하자"고 말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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