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없이 투기성으로 할 경우 도박과 유사
주식에 대한 집착, 통제력 상실 등 증세 보여
"혼자 치유가 어려운 만큼 전문가 도움 필요"
40대 초반 직장인 A씨는 회사 동료들의 권유로 주식을 시작하게 됐다.
한, 두주에 불과했던 주식이 소소한 수익을 내면서 A씨는 주식에 재미가 붙었고 이내 본격적으로 몰두했다.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아 직장도 그만둔 채 매달렸지만 500만원에 달하는 손실이 났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사업자 대출부터 주택담보대출까지 받으면서 2억여원에 달하는 빚이 생겼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주식을 끊지 못하자 A씨는 개인회생 신청 과정에서 만난 변호사의 추천으로 광주전남도박문제예방센터를 방문, 상담을 받게 됐다.
최근 주식을 투자의 개념보다 일명 '치고 빠지는' 투기성으로 시작해 중독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9일 광주전남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에 따르면 지난 5년(2018~2022)간 연도별로 주식 중독 관련 상담을 받은 사례는 29건, 53건, 61건, 104건, 117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상담을 신청한 830명 가운데 5.5%(46명)가 주식 행위에 대한 중독을 호소했다. 또 가상화폐까지 추가하면 총 108명(13.01%)이 중독 상담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 관련 지식을 갖고 한다면 재테크로 볼 수 있지만 투기 행위로 불확실성에 돈을 거는 경우 도박과 유사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주식 행위에 대한 중독 증세로는 금전적 피해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의존하게 되는 집착, 멈추지 못하는 통제력 상실, 주식을 보지 않았을 때 예민해지고 초조해지는 금단 증상, 손실 금액을 만회하기 위해 투자 비용을 늘려 추경 매수를 하면서도 이를 숨기려 하는 거짓말 등이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식 중독 위험성을 간과하지 말고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남열 광주전남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장은 "재테크나 투자의 일환이라는 생각에 주식 행위에 대한 중독 위험성을 간과하는 사람이 많다"며 "하지만 과도하게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서 도박 중독자의 일반적 특성인 인지 상실, 금단의 증상들이 보인다는 연구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빚내서 주식을 하고 있거나 초단타매매, 선물 옵션 등에 투자하고 있다면 이미 투자를 떠나 도박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주식 중독은 도박 중독과 증상이 유사한 만큼 혼자서는 치유가 어렵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도박이나 주식 등에 중독 증세를 호소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 각 지역에 있는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상담(1336)을 통해 전문가의 개인 상담과 치유 프로그램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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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온열질환자 200명 돌파···폭염 극심
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역에 체감온도 36도를 웃도는 불볕더위에 서구 치평동 일반도로가 더 뜨겁게 달궈져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전남광주 지역에서 올여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200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가 확산되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비상 대응에 나섰다.6일 광주특별시에 따르면 전날까지 전남지역 12명과 광주지역 2명 등 14명의 신규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총 212명(전남 181명·광주 31명)으로 집계됐다.폭염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면서 현재 광주 5개 자치구를 비롯해 전남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광양 등 일부 지역에는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다. 최고 체감온도는 광양 38.2도, 곡성 36.7도, 광주 동구 36.6도 등을 기록하는 등 위험 수준을 나타냈다.시는 지난 5일 민형배 시장 주재로 관계기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폭염·가뭄 비상대응 종합상황실’을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종합상황실은 총괄상황반과 취약계층 대책반, 사업장 안전대책반, 응급대처반, 농축수산 대책반, 용수공급 대책반 등 6개 반으로 구성돼 폭염과 가뭄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분야별 대응을 총괄한다.폭염 대응을 위해서는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유지한 가운데 권역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무안청사와 시·군에서 507명, 광주청사와 자치구에서 137명 등 총 644명이 비상근무에 투입됐다.취약계층 보호도 강화했다. 재난도우미 5천314명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과 전화 안부 확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건설현장 714곳의 휴게시설과 온열질환 예방조치를 점검했다. 폭염 중대경보 발효 지역에서는 긴급 작업을 제외한 관급공사 야외 작업도 중지하도록 했다.이와 함께 무더위쉼터 9천696곳과 그늘막 2천502곳, 쿨링포그 37곳을 운영하고, 살수차 79대를 투입하는 등 폭염 저감시설도 확대 운영하고 있다.특별시는 폭염과 함께 가뭄 우려에도 대비하고 있다.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관정과 양수장, 저수지 물채우기 등을 활용하고, 생활용수는 동복댐과 주암댐 저수율을 지속 관리하며 단계별 공급계획을 운영할 방침이다. 가뭄이 심화될 경우 예비비와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한 긴급 급수와 추가 용수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민 시장은 “기후위기로 폭염과 가뭄이 일상이 되고 있는 만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취약계층 보호와 안정적인 용수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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