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관계 기관과 현장점검·전문가 자문 등 거쳐 철거
“교통 흐름, 사업 효과성 등 고려 이설 부지 선정할 것”

광주 남구 양림동 회전교차로 LED 작품이 철거돼 새로운 곳으로 이전, 설치된다. 보행자와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는 등 안전성 논란(무등일보 7월26일자 4면 기사)이 불거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행정 당국의 발 빠른 조치로 민원은 해결됐지만 안정성에 대한 고려가 미흡해 사업이 지연된 부분에서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 연말까지 국·시비 등 180억원을 투입해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문화전당과 금남로, 사직공원, 양림동, 광주송정역 등 5개 권역에 미디어아트 시설물 설치 및 미디어아트 공연을 상설화하는 것이 골자로, 7월 남구 양림동 권역에 대형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해 12월6일 남구 양림동사직동 주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열고 양림동 내 펭귄마을거점 예술여행센터 인근 오거리 회전교차로 원형섬에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기로 했다.
해당 사업설명회에서 당초 2개 면이었던 LED 디스플레이가 4개 면으로 조정됐으며, 위치도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선'으로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4개 면에서 빛을 내뿜는 거대한 LED 디스플레이가 회전교차로에 자리잡게 됐다.

하지만 설치 직후부터 LED 디스플레이로 인해 시야의 사각지대가 생기게 되면서 안전자와 보행자 모두 안전에 위협을 느낀다는 민원이 잇따라 접수됐다.
이후 광주시는 경찰·도로교통공단 관계자들과 현장점검에 나서 안전 문제에 대해 논의한데 이어 전문가 자문을 받고 타 시·도 사례를 찾아보는 등 다방면으로 검토해 당초 선정한 부지에서 LED 디스플레이를 철거키로 결정했다. 이설 비용은 광주시가 계약한 용역사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주민들은 불편이 해소됐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예산 낭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주민 최모(76)씨는 "주민 설명회를 거쳐서 작품을 설치했다는데 작품 설치 직후부터 안전사고 위험이 컸다"며 "그나마 빠른 조치를 해줘서 다행이지만 또 다른 곳에 설치하려면 예산이 또 들어가는 것 아니냐"며 예산 낭비를 지적했다.
상인 A씨는 "원형섬의 조형물이 철거되고 잔디가 깔렸는데 배달기사들도 그렇고 손님들도 그렇고 그 전보다 훨씬 좋다고 한다"며 "미디어아트를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것은 좋지만 주변 상황에 대해서 충분히 고려하고 한번에 제대로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교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설 부지를 찾을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교통 흐름이라던지 안전상의 부분들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며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고 사유지는 설치가 쉽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이전 부지를 찾을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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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온열질환자 200명 돌파···폭염 극심
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역에 체감온도 36도를 웃도는 불볕더위에 서구 치평동 일반도로가 더 뜨겁게 달궈져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전남광주 지역에서 올여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200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가 확산되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비상 대응에 나섰다.6일 광주특별시에 따르면 전날까지 전남지역 12명과 광주지역 2명 등 14명의 신규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총 212명(전남 181명·광주 31명)으로 집계됐다.폭염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면서 현재 광주 5개 자치구를 비롯해 전남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광양 등 일부 지역에는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다. 최고 체감온도는 광양 38.2도, 곡성 36.7도, 광주 동구 36.6도 등을 기록하는 등 위험 수준을 나타냈다.시는 지난 5일 민형배 시장 주재로 관계기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폭염·가뭄 비상대응 종합상황실’을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종합상황실은 총괄상황반과 취약계층 대책반, 사업장 안전대책반, 응급대처반, 농축수산 대책반, 용수공급 대책반 등 6개 반으로 구성돼 폭염과 가뭄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분야별 대응을 총괄한다.폭염 대응을 위해서는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유지한 가운데 권역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무안청사와 시·군에서 507명, 광주청사와 자치구에서 137명 등 총 644명이 비상근무에 투입됐다.취약계층 보호도 강화했다. 재난도우미 5천314명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과 전화 안부 확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건설현장 714곳의 휴게시설과 온열질환 예방조치를 점검했다. 폭염 중대경보 발효 지역에서는 긴급 작업을 제외한 관급공사 야외 작업도 중지하도록 했다.이와 함께 무더위쉼터 9천696곳과 그늘막 2천502곳, 쿨링포그 37곳을 운영하고, 살수차 79대를 투입하는 등 폭염 저감시설도 확대 운영하고 있다.특별시는 폭염과 함께 가뭄 우려에도 대비하고 있다.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관정과 양수장, 저수지 물채우기 등을 활용하고, 생활용수는 동복댐과 주암댐 저수율을 지속 관리하며 단계별 공급계획을 운영할 방침이다. 가뭄이 심화될 경우 예비비와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한 긴급 급수와 추가 용수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민 시장은 “기후위기로 폭염과 가뭄이 일상이 되고 있는 만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취약계층 보호와 안정적인 용수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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