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시 사유재산·빚 등 상속자에 상속 후 처분
지자체, 장례 위해 기관 협력 연고자 찾기도 난항
받을 돈 있다면 개인·단체가 상속자 찾아 재판까지

홀로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고독사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의 남겨진 재산과 채무 등을 처리하기 위한 사후 처리 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아 남겨진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사망자의 사유재산은 법적인 상속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고독사 상당수가 주변인과 연을 끊고 살다시피 하므로 상속자를 찾기 쉽지 않을 뿐더러 상속자에게 채무를 받기 위해선 재판까지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등 불편함이 크다.
17일 보건복지부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에서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연도별로 2천412명, 3천48명, 2천949명, 3천279명, 3천378명이 고독사했다.
같은 기간 광주·전남지역은 각각 105·77명, 104·87명, 113·101명, 118·114명, 111·124명이다.
특히 광주는 부산과 인천에 이어 인구 10만명당 고독사 발생이 3위로 많았다. 전남은 고독사가 매년 증가 중인 지역 3위를 차지했다.
현재 관할 지자체에서는 고독사로 사망한 자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동별 행정복지센터와 경찰 등 관계 기관의 협조를 통해 연고자를 찾게 되는데 기초생활 수급자로 복지 행정망에 등록돼 있지 않은 이상 시간이 지체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사망자의 사유재산은 법적으로 상속자에게 상속한 뒤 처분해야 하므로 사후 처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법원에서 사망자의 재산을 관리할 사람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면 사회복지팀장 등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해 처분할 수 있다.
또한 개인이나 관리사무소 등에서 고독사로 사망한 자에게 받을 돈이 있는 경우 상속자를 찾아 청구해야 해 현실적으로 어렵고 상속자들이 의견 합치를 이루지 못하면 처분이 미뤄지거나 재판까지 이어지기도 해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광주 북구 한 아파트에서 집주인 A씨가 10여년 전에 고독사했다.
하지만 상속자를 찾는 과정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파트 관리비가 1천500만여원까지 밀렸다.
지난 2016년 11월께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상속자를 대상으로 비용청구 소송을 진행해 일부 비용을 받을 수 있게 됐지만 상속자들 간의 아파트 처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관리비가 계속 쌓이는 상황이다.
김규남 '법무사 김희근 사무소' 사무장은 "개인정보 보호법이 있어 개인의 동의 없이는 등기 확인도 어렵기 때문에 고독사 한 자의 상속자를 찾기 위해서는 법원에서 보정 명령을 계속 내려줘야 한다"며 "지자체 등에서는 도움을 받을 수 없고 법적 절차로만 진행해야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고독사 사전 예방 사업은 시행하고 있지만 법적인 사유재산 처리 절차가 있어 개입하기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사망한 뒤 오랜 시간이 지나 발견되기 전에 이를 사전 예방하기 위한 지원 사업들이 있고 내년에는 국비를 지원받아 고독사 예방 시범 사업을 할 계획"이라며 "사후 유품 정리 사업을 하는 시·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유재산은 법적 처리 절차가 있기 때문에 정부가 정리할 수 있는 부분에 한계가 있어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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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온열질환자 200명 돌파···폭염 극심
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역에 체감온도 36도를 웃도는 불볕더위에 서구 치평동 일반도로가 더 뜨겁게 달궈져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전남광주 지역에서 올여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200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가 확산되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비상 대응에 나섰다.6일 광주특별시에 따르면 전날까지 전남지역 12명과 광주지역 2명 등 14명의 신규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총 212명(전남 181명·광주 31명)으로 집계됐다.폭염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면서 현재 광주 5개 자치구를 비롯해 전남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광양 등 일부 지역에는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다. 최고 체감온도는 광양 38.2도, 곡성 36.7도, 광주 동구 36.6도 등을 기록하는 등 위험 수준을 나타냈다.시는 지난 5일 민형배 시장 주재로 관계기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폭염·가뭄 비상대응 종합상황실’을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종합상황실은 총괄상황반과 취약계층 대책반, 사업장 안전대책반, 응급대처반, 농축수산 대책반, 용수공급 대책반 등 6개 반으로 구성돼 폭염과 가뭄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분야별 대응을 총괄한다.폭염 대응을 위해서는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유지한 가운데 권역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무안청사와 시·군에서 507명, 광주청사와 자치구에서 137명 등 총 644명이 비상근무에 투입됐다.취약계층 보호도 강화했다. 재난도우미 5천314명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과 전화 안부 확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건설현장 714곳의 휴게시설과 온열질환 예방조치를 점검했다. 폭염 중대경보 발효 지역에서는 긴급 작업을 제외한 관급공사 야외 작업도 중지하도록 했다.이와 함께 무더위쉼터 9천696곳과 그늘막 2천502곳, 쿨링포그 37곳을 운영하고, 살수차 79대를 투입하는 등 폭염 저감시설도 확대 운영하고 있다.특별시는 폭염과 함께 가뭄 우려에도 대비하고 있다.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관정과 양수장, 저수지 물채우기 등을 활용하고, 생활용수는 동복댐과 주암댐 저수율을 지속 관리하며 단계별 공급계획을 운영할 방침이다. 가뭄이 심화될 경우 예비비와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한 긴급 급수와 추가 용수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민 시장은 “기후위기로 폭염과 가뭄이 일상이 되고 있는 만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취약계층 보호와 안정적인 용수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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