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복원해둔 광주 '정율성 흉상' 하루만에 또 훼손

입력 2023.10.14. 17:51 강승희 기자
14일 광주 남구 양림동 정율성거리에 설치돼 있던 정율성 흉상이 누군가에 의해 복원된지 하루만에 다시 훼손된 모습. 광주 남구 제공.

한 보수단체 회원이 훼손해 쓰러던 있던 광주 '정율성 흉상'이 누군가에 의해 복원된지 하루만에 또 다시 상단부와 기단이 분리된 채로 발견됐다.

14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7분께 광주 남구 양림동 정율성거리에 있던 정율성 흉상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정율성 흉상의 상단부는 바닥에 떨어져 있었으며 기단 측면 일부가 훼손된 상태였다.

남구는 흉상 주변에 안전띠를 둘러 안전 조치했으며 남부경찰과 함께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앞서 정율성 흉상은 지난 1일 정율성 기념사업 추진을 반대하던 한 보수단체 회원 A씨에 의해 훼손됐다가 전날 누군가에 의해 복원됐다.

A씨는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가 지난주 검찰에 송치됐다.

또 A씨는 이날 오전 유튜브 영상을 통해 "누가 여기에 세웠는데 부숴버렸다. 차로 어쩔 수 없이 끄집어버렸다"며 "재설치한 사람은 반드시 수사해야 한다. 저만 수사하고 이 사람은 수사 안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정율성 흉상은 2009년 4월 남광주 청년회의소가 중국 광저우시 해주구 청년연합회로부터 기증받아 다시 남구에 기증, 같은해 7월 양림동 정율성로에 설치됐다.

정율성은 광주 출신 항일운동가로 1933년 중국으로 건너가 항일 독립운동을 했으며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인 '팔로군 행진곡' 등을 작곡했다. 6·25전쟁 당시에는 중국 인민군을 위해 전선 위문 활동을 한 뒤 중국으로 귀화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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