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됐던 광주 남구 '정율성 흉상'누군가에 의해 복원됐다

입력 2023.10.13. 18:46 강승희 기자
지난 1일 훼손됐던 광주 남구 양림동 '정율성 흉상'이 13일 복원된 모습. 광주 남구 제공.

최근 보수단체 회원에 의해 훼손됐던 광주 남구 '정율성 흉상'이 누군가에 의해 제자리로 복원됐다.

13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이날 광주 남구 양림동 정율성거리에 설치돼 있다 훼손된 정율성 흉상이 누군가에 의해 제자리로 돌아왔다.

지난 1일 보수단체 회원인 A씨가 흉상 목에 밧줄을 묶고 2.5t 화물차에 연결해 끌어당겨 쓰러뜨리는 방식으로 훼손, 상단부와 기단이 분리됐다.

현재 상단부와 기단 사이 용접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누군가가 기단 위에 상단부를 올려놓은 상태다.

정율성 흉상을 훼손한 A씨는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가 지난주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정율성공원은 안 된다고 집회를 열었으나 기념사업을 강행할 것으로 보여 동상을 쓰러뜨렸다"고 진술했다.

남구 관계자는 "정율성 흉상이 복원된 것에 대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율성 흉상은 2009년 4월 중국 광저우시 해주구 청년연합회가 남광주 청년회의소에 기증했다. 남광주 청년회의소는 이를 다시 남구에 기증, 2009년 7월 양림동 정율성로에 설치했다.

정율성은 광주 출신의 항일운동가로 1933년 중국으로 건너가 항일 독립운동을 했으며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인 '팔로군 행진곡' 등을 작곡했다. 6·25전쟁 당시에는 중국 인민군을 위해 전선 위문 활동을 한 뒤 중국으로 귀화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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