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단체 1천600명, 30일 광주서 '정율성 사업' 대규모 반대 집회

입력 2023.08.29. 15:54 박승환 기자
강기정 광주시장 면담 목적 항의 방문 계획도
지난 28일 광주 보훈단체가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앞에서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을 철회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시스

광주 출신의 항일 독립운동가이자 중국 혁명음악가 정율성을 기리는 역사공원 조성을 반대하는 광고를 중앙 일간지에 게재한 보훈단체가 이번에는 광주시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이날 집회에는 20여년 전 광주 남구청장 재임시절 정율성과 관련된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했던 황일봉 부상자회장을 비롯한 일부 5·18 공법단체와 4·19 공법단체 등 민주화 단체들도 합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19 공법단체와 5·18 공법단체(유공자회 제외)는 국가보훈부의 권유를 받아들여 '정율성 역사공원 반대 집회'에 참석하게 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예상된다.

29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30일 정오께 광주시청 행정동 앞 광장에서 8개 보훈단체와 5개 민주화단체의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철회 요구' 집회가 열린다.

이날 집회에는 대한상이군경회(190명),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190명), 전몰군경미망자회(140명), 무공수훈자회(40명),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340명), 특수임무유공자회(50명),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40명),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540명), 공법단체 4·19 3단체(민주혁명회·혁명희생자유족회·혁명공로자회 40명), 공법단체 5·18 2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 30명) 등 총 1천6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집회는 성명서 낭독, 자유발언, 구호제창 순으로 진행된다. 또 이들은 보훈단체 중앙회 집행부 위주로 강기정 광주시장 면담 목적의 항의 방문 계획도 세우고 있다.

애초 대한상이군경회가 보훈 8개 단체와 함께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했으나, 국가보훈부가 4·19와 5·18단체도 함께 진행하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을 대한상이군경회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가보훈부는 민주화 5개 단체의 일간지 광고 사흘 전인 지난 25일에도 광주 서구 소재 모 호텔에서 비공개 모임을 주선, 정율성 역사공원 설립 반대를 비롯한 정부의 뜻을 지지해달라 요청해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광주경찰은 30일 집회에 참석하는 인원이 많은 데다가 집회 참가자 대부분이 고령이라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어 안전한 집회 관리를 위해 만전의 준비를 기하고 있다. 광주경찰청 소속 1~4기동대 전체를 동원했으며, 좌변기와 소변기가 탑재된 위생차 2대를 준비했다. 아울러 만일의 상황에 대비, 광주시소방본부 119구급대와 핫라인도 구축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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