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폭우와 가뭄, 태풍, 지진 등 자연재해의 강도는 강해지고 발생빈도는 잦아지고 있다. 이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도 매년 늘어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무슨 일이든 갑자기 맞닥뜨리면 당황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충분히 경험하고 대비·대응법을 알고 있다면 더 이상 두렵지 않다. 이번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놀이하듯 안전을 경험할 수 있는 여행을 떠나보자.
실제 자연재해 한번에 경험
빛고을국민안전체험관
우리는 일상에서 자연재해가 발생한다면 그 상황에 맞게 대처할 수 있을까. 광주 북구 오치동에 위치한 빛고을국민안전체험관은 실제로 겪어보고 대처방법에 대해서 배워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지난 2021년 10월에 개관해 호우, 지진, 화재 등 총 8개의 체험관과 23개의 체험시설이 마련됐다. 이 체험관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제처럼 느껴지게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다. 직접 침수차량에 들어가서 탈출해 보거나, 물이 가득 찬 지하도에서 탈출하는 방법 등 여러 일상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실제처럼 느껴진다. 각종 다양한 재난 상황을 직접 겪어보며 상황에 맞는 대처 방안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보니 체험연령이 초등학생 이상이다. 12세 이하 아이들은 다칠 가능성이 있어 보호자가 꼭 필요하다. 빛고을국민안전체험관의 이용 요금은 무료이고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생명 살리는 심폐소생술 배워요"
어린이안전체험관
우리 아이가 여러 사건·사고로부터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광주시청 내 시민숲에 위치한 어린이안전체험관은 화재, 교통, 지진, 심폐소생술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재난대처 방법과 안전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이곳은 다른 곳과는 다르게 5세에서 13세만 이용 가능하다. 보호자가 동반하지 않아서 아이들이 직접 체험해보면서 자립심과 용기를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3회차로 이뤄지는 어린이안전체험관은 심폐소생술, 화재진압, 지진체험 등 총 10개의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일상생활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들을 직접 체험해보며 대처법을 배울 수 있다. 여기의 특별한 점은 지하철에서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 배워볼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버스나 택시가 아닌, 지하철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가정해 직접 체험해보고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안전체험관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예약 가능하며 둘째, 넷째 토요일에는 운영한다.
사건·사고 대처법 배울 수 있어
전라남도교육청안전체험학습장
전남 영광 법성면에 자리한 전남도교육청안전체험학습장은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7개의 체험관과 25개의 체험실로 이뤄진 전남도교육청안전체험학습장은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안전에 대해 자세하게 배울 수 있어서 이곳을 많이 찾는다. 역시 무료다. 체험관마다 15분씩 진행해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이곳 역시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을 상황으로 가정하면서 체험할 수 있다. 우리가 자주 가는 노래방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의 상황이라든지, 교통사고가 났을 때 차량 전복 사고에 대한 상황 등을 자세하게 설명해줘 그에 대한 대처법을 일상생활에서 적용하기 좋다. 또 다른 곳과 달리 규모가 크다 보니까 다른 곳에선 보지 못했던 체험도 할 수 있다. 익숙하지 않은 원자력재난에 대해 배워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곳은 평일에는 학생들에게 안전을 가르치고 방학에는 교직원들에게 안전을 가르친다. 뿐만 아니라 체험 일정이 없는 날에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안전체험도 있어 일정을 확인해보면 좋다. 체험예약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휴가철 물놀이 안전수칙 체험훈련
무안해상안전체험관
최근 휴가철을 맞이해 계곡이나 바다에서 여러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해상안전과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배울 수 있는 무안해상안전체험관은 가족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곳은 신선한 체험들이 있어서 좋다. 다른 곳과는 달리 해상재난, 해상 안전사고 등에 대해서 자세하게 배울 수 있다. 물에서 벌어지는 긴급사고 같은 경우 사고에 대한 대처법을 직접 느껴볼 수 있어서 색다른 경험이다. 해상 관련 체험이다 보니 구명함 시뮬레이터를 타고 체험해 보는 VR영상관과 침수차량에서 탈출하는 XR침수차량 체험장, 깊은 물에서 생존할 수 있는 생존법 등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체험비용은 무료이고, 만 5세부터 이용가능해 홈페이지나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한다. 무안황토갯벌랜드 내에 있어서 숙박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 불볕더위 피할 핫한 곳 어디 가계해수욕장서 물놀이 하고 있는 모습. 진도군 제공. 연일 폭염이 극성이다. 무덥고 습한 바람에 땀과 불쾌지수가 엄청나게 높아지는 여름은 바로 물놀이의 계절이다. 여름 하면 빠질 수 없는 피서지 중 하나는 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은 일석이조의 놀이터다. 해수욕장에 가면 다양하게 노는 사람들이 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물놀이하거나 모래 구덩이를 파서 모래로 덮인 몸을 자유자재로 만들어 보고 찜질을 하는 등 누구나 동심에 빠진 것처럼 즐긴다. 썰물 때면 갯벌에서 조개도 캐보고 자연에 대해 공부도 할 수 있다. 놀다 보면 지치기 마련인데 소개하는 이곳들은 따로 숙소를 잡지 않아도 캠핑이 가능하다. 영광, 진도, 장흥, 여수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도 하고 캠핑을 할 수 있는 4곳을 소개한다.가마미해수욕장 전경. 영광군 제공.해수욕과 캠핑을 한번에◆영광 가마미해수욕장마을과 가까이 있는 가마미해수욕장은 금정산의 산세가 멍에를 멘 말의 꼬리처럼 생겼다 해서 가마미라고 불린다. 가마미해수욕장은 지난달 14일 개장했다. 4년 만에 재개장하며 각종 편의시설을 정비했다. 이곳에서는 물의 반전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바다의 짠맛을 느꼈다면 인근에 있는 아쿠아월드에선 우리에게 익숙한 담수를 만날 수 있다. 아쿠아월드는 사전에 전화 후 찾아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의 또 다른 특징은 캠핑이 가능하다. 낮에는 바다에서 신나게 놀다가 밤에는 바닷소리와 별빛을 느끼며 낭만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가마미해수욕장은 수심이 깊고 조류가 빨라서 안전 장비와 준비운동이 꼭 필요하다.가계해수욕장 전경. 진도군 제공.강태공의 짜릿한 손맛 체험◆진도 가계해수욕장바닷물이 갈라지는 신비의 바닷길 인근에는 가계해수욕장이 있다. 이곳은 전남 진도군 고군면에 위치해 넓은 주차장과 편의시설들이 있어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한다. 편의시설은 샤워실뿐 아니라 몽골텐트, 캠핑장 등이 있어서 바다를 보며 캠핑도 가능하다. '바다' 하면 떠오르는 건 바로 낚시다. 가계해수욕장 인근에는 선착장이 있어 감성돔, 도다리, 숭어, 농어 등을 낚시할 수 있다. 강태공이 된 것처럼 낚시를 하며 보람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가계해수욕장은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진도 해양생태관도 있어서 해수욕과 낚시를 하지 않아도 어류들과 희귀 조개들을 볼 수 있고 바닷속에 있는 것처럼 체험도 가능하다.수문해수욕장 데크길. 장흥군 제공.수평선 바라보며 '물멍' 가능◆장흥 수문해수욕장수온이 따듯하고 경사가 완만한 수문해수욕장은 전남 장흥군 안양면에 자리했다. 수문해수욕장은 끼룩끼룩 우는 갈매기소리와 탁 트여 있는 푸른 바다가 보인다. 이곳에서의 큰 장점은 바다 위로 걸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길게 늘어진 목재데크에서 해풍을 맞으며 걸어보면 상쾌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목재데크에서 푸른 바다와 같이 인생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좋다. 또 이곳에선 캠핑이 가능하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맛있는 음식과 함께 '물멍'을 할 수 있다. 수문해수욕장 백사장 뒤편에는 일림산에서 내려오는 담수로 담수욕도 즐길 수 있다. 해수욕 말고도 인근 장재도에서 갯바위 낚시도 가능하다. 수문해수욕장은 8월 13일까지 개방한다.웅천친수공원에 있는 캠핑존. 여수시 제공.도심 속에서 즐기는 피서◆여수 웅천친수공원도심 속에서 해수욕장과 캠핑을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재밌을까. 여수에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전남 여수 웅천동에 자리한 웅천친수공원이다. 이곳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곳이 아닌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하지만 원래 그 자리에 있던 듯 도시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이곳에선 캠핑도 가능해 기분전환이 가능하다. 도심과 가깝기도 하고 캠핑요금도 저렴해서 집에서 먹고 산책하러 오거나, 직접 음식들을 사가지고 와서 조리도 하고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또 여수 장도로 들어갈 수 있는 진섬다리도 있어서 물 때 시간을 잘 맞춰보면 섬과 섬을 연결한 다리로 넘어가서 여수의 풍경을 다른 시각으로도 볼 수 있다. 웅천친수공원은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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