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급락에 3곳 중 1곳 문 닫아···폐점 속출에 방문객 발길도 끊겨

입력 2023.06.20. 14:22 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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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10개월 백운광장 스트리트푸드존 현주소]
<중>푸드존 공실 어쩌나
점포 공실률 33%…매출 저조·개인사유 등 입점 포기
5월부터 운영자 상시 모집서 지원자 4명뿐 저조해
남구 "12월 푸른길 브릿지 완공 등 여건 좋아질 것"
19일 오후 백운광장 스트리트 푸드존. 점포 곳곳이 문을 닫았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개장 10개월 백운광장 스트리트푸드존 현주소] <중>푸드존 공실 어쩌나

오는 8월로 '백운광장 스트리트 푸드존'이 개장 1주년을 맞지만 입점 점포 상당수가 폐점하는 등 공실 속출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매출 감소로 인해 문을 닫는 점포 수가 늘면서 입점 희망자도 줄고 있어 근본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백운광장 스트리트 푸드존에는 외식부스 27곳과 문화예술부스 9곳으로 총 36개 점포가 마련돼 있다. 이 가운데 외식부스 9곳과 문화예술부스 3곳은 문을 닫았다.

개점 1년도 채 되지 않아 3곳 중 1곳이 문을 닫은 셈이다.

이에 남구는 지난달 푸드존 운영자 모집 재공고를 올렸다. 올해만 4번째 공고였음에도 지원자 수가 적어 상시 모집으로 전환까지 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스트리트 푸드존 운영자 모집 지원자는 단 4명뿐이다.

당초 1차 서류 평가에서 모집인원의 2배수 내외를 선정할 계획이었는데 빈 점포가 12곳임을 감안하면 지원자가 턱없이 부족하다. 점포 운영자 지원 경쟁률이 3대 1이었던 푸드존 오픈 당시 모습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이처럼 편의시설 부족 등 손님 발길이 끊기면서 매출 하락은 공실률 증가로 이어졌다.

문을 닫는 점포가 늘면서 방문객 재방문과 유입은 거의 끊기다시피 해 푸드존 상권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가 되풀이되면서 점주 간 갈등도 생기고 있다.

매출이 떨어지면서 점포별로 점주 사정에 따라 운영시간을 제각각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점주 A씨는 "남구청에서 나와 제시간에 오픈하는지 확인하는 거 같은데 몇몇 점포는 낮 시간대에 사람이 없고 매출도 안 나와 인건비만 나가게 된다면서 늦게 문을 여는 거 같다"며 "곳곳이 빈 점포들인데 들쑥날쑥 문을 열면 입점을 생각하고 시장조사를 나왔다가도 그냥 돌아가겠다"고 한탄했다.

이어 "더운 날씨에 사람이 없고 매출도 안 좋으니 문을 안 열면 왔던 사람도 다시 안 올 거 같아서 악순환이다"고 했다.

반면 점주 B씨는 "이론적으로 다 같이 문을 여는 게 좋다는 건 알고 있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사람이 없는데 음식을 준비하고 사람을 세워놓는 것은 낭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 푸드존 운영 시간은 평일(화~목)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주말(토·일)의 경우 정오부터 10시다.

하지만 최근 불볕더위가 심해지면서 일부 점주들이 문을 열어도 손님이 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개장 시간에도 문을 열지 않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는 영업 시간에 맞춰 푸드존을 방문한 손님들의 실망감을 키울 수 있는 부분이다.

이 곳을 찾은 30대 이상은씨는 "푸드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받아서 와봤는데 문을 열 시간이 지났음에도 열지 않은 곳들이 많아 아쉽다"며 "외지인들이 찾았다가 문을 닫은 모습을 본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남구 관계자는 "5월부터는 상시모집을 하고 있다. 일정 인원이 모이면 평가를 통해 입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재는 지하철 공사가 한창이라 소음 등을 호소하는 부분도 있지만 푸른길 브릿지가 12월에 완공되면 주변 여건이 더 좋아져 방문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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