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대전 등 9개 노선 시범 운행…12월 노선 확대
강기정 시장 “시민 발이 편하고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 노력”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버스 탑승을 위한 비아정류장이 24일 개통식을 하고 승객들을 맞았다.
광주시는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구 광산졸음쉼터에서 강기정 시장, 이귀순 광주시의회 부의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엄인섭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장, 김현철 금호고속㈜ 대표이사,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아정류장 개통식을 개최했다.
비아정류장은 약 33㎡ 규모로 무인발권기, 화장실, 냉·난방기, 의자 등 편의시설이 구비됐다.
그동안 첨단, 비아, 수완, 신창동 일대 광산구 주민들은 상행선 고속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서구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을 이용해야 해 시간·비용적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한국도로공사와 협의해 부지는 도로공사에서, 사업비는 광주시가 부담하는 것으로 협약을 체결하고 국토교통부 최종 승인을 받아 비아정류장을 개통하게 됐다.
비아정류장을 통해 지역주민들은 광천동 종합터미널까지 이동하지 않고도 상행선으로 가는 고속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며, 연간 6만여 명이 1시간의 통행시간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이날부터 비아정류장에서 서울, 동서울, 인천, 수원, 의정부, 성남, 원주, 대전, 전주 등 9개 노선 15개 정류장을 매일 59∼63회(주말 75∼86회)을 시범운행하고, 12월부터는 용인, 천안, 청주, 안성, 춘천, 상봉, 고양 등 7개 노선을 추가한 16개 노선으로 확대 운행할 계획이다.
이날 비아정류장 개통식에 참석한 한 시민은 "오래도록 바라던 일이 이뤄져 기쁘다"며 "그동안 고속버스를 타려면 먼 길을 돌아가야 해 불편했는데 이제는 시간도 아끼고 비용도 아낄 수 있을 것 같아 감사하다"고 전했다.
강기정 시장은 "비아정류장 개통으로 시민들은 이용시간과 교통비를 절감하고 유·스퀘어 교통혼잡 등 3중고가 완화되길 바란다"며 "시민들의 발이 편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 尹 탄핵안 2차 표결 앞둔 5·18민주광장 열기 최고조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시민들이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비상계엄 선포는 어떤 설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즉각 탄핵해야 합니다."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광주 5·18민주광장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광장에 뭉친 시민들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긴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며 민주주의 재건을 다짐했다.윤 대통령 2차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한 차례 비가 쏟아진 뒤여서 추운 날씨였지만 광장은 수많은 시민들로 채워져 있었다.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시민들이 노래를 부르며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차디찬 바닥에 깔개를 깔고 앉은 시민들은 추위도 잊은 채 한목소리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이들의 손에는 '윤석열 즉각 퇴진 구속',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국민의힘 해체'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이 쥐어져 있었다. 형형색색의 아이돌 그룹 응원봉도 단연 눈길을 끌었다.5·18 정신인 대동정신을 상징하는 주먹밥 나눔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김밥집을 운영하는 황지훈(46)씨는 "8년 전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외칠 때도 주먹밥 나눔 행사를 했었는데, 또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추위에 모인 시민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이번이 마지막 나눔이었으면 좋겠다. 내일 꼭 탄핵이 이루어져서 모든 시민들의 소중한 일상이 회복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시민들이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이날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이번에는 윤 대통령의 탄핵이 반드시 이뤄지길 염원했다.고등학생 김유진(18)양은 "교과서에서 배웠던 비상계엄을 실제 경험할 줄은 몰랐다. 아마 또래들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다"며 "하루하루 불안한 마음이 든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매일 광장에 모이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대학생 박종혁(20)씨는 "8년 전에는 너무 어려서 힘을 보태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광장에 나오고 싶었다"며 "윤 대통령이 어제 담화 때도 국민들에 대한 사과보다 비상계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먼저 말해 실망했다. 내일은 꼭 탄핵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한편, 윤 대통령 2차 탄핵안 표결은 14일 오후 4시께 진행될 예정이다. 표결을 앞두고는 1980년 5월 민주화를 요구했던 가두시위가 재현된다. 전남대학교 재학생(1천명)과 조선대학교 재학생(500명)은 각자 학교에서 출발해 5·18민주광장 앞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광주본부(1천명)와 광주시농민회 및 진보당(300명)도 각각 수창초등학교와 광주공원에서 행진을 시작해 합류한다. 이들은 행진을 마치고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이 주최하는 '광주시민 총궐기대회'에 동참할 계획이다.글·사진=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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