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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실종·구조 현장서 든든한 조력자로 거듭난 '드론'

입력 2022.01.05. 16:35 김종찬 기자
전남소방, 지난 7월 특수구조단 설립…전 직원이 드론 조종사
임무·훈련용 7대 도입…“초동 조치 위해 전 지역 보급 검토”

소방드론이 전남 지역 화재 현장에서 한 몫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소방본부 특수구조단에서 운영 중인 소방드론은 화재 뿐만 아니라 실종자 수색이나 산악·수난사고 구조 등에도 활발하게 투입돼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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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설립된 특수구조단은 6대의 임무용 소방드론과 교육용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

임무용으로 소방드론은 실종자 수색과 구조 등에 특화됐으며, 4k급 실시간 영상촬영 등이 가능해 수색·구조 현장에서 소방관들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방송 스피커와 물품투척, 서치라이트 등 다목적이 가능한 소방드론도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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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구조단은 교육용 드론 3대를 보유하고 있다. 드론 조종사를 꿈꾸는 소방관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해 11월30일 기준 전남소방본부 소속 62명의 대원이 드론 조종자 자격증을 땄다.

전남소방본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소방드론은 각종 현장에서 맹활약하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순도리 다목적 드론

특수구조단은 2019년부터 지난해 11월30일까지 실종 26건, 산악·수난 구조 11건, 위치추적 4건, 화재 5건, 동물포획 1건 등 52건의 소방드론 운용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12월13일 여수 국가산단 화재에서도 소방드론을 적기에 투입, 화재 조기 진압에 큰 도움이 됐다.

대형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 받자마자 장흥에 위치한 특수구조단은 곧바로 여수로 출동, 소방드론을 날렸고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지휘본부에서 확인한 뒤 연소방향을 파악해 진화에 나선 결과 4시간만에 조기 진화할 수 있었다.

또 같은달 25일 순천시 서면 판교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에서도 산림청 소속 드론 4기가 공중에서 진화제를 뿌려 19시간 56분만에 완진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 불로 임야 10㏊가 타거나 그을렸지만 주민 39명이 면 사무소와 인근 민가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전남소방본부 119특수구조단이 훈련장에서 드론을 띄우는 훈련을 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는 실종·화재·구조 현장에서의 드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관내 전 소방서 드론 보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간지역과 도서지역이 많은 전남의 지리적 특성과 노년층이 많은 도의 특성상 장흥에 자리한 특수구조단 본부에서 현장 출동까지 많게는 3시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최종수 전남소방본부 119특수구조대장은 "현장 출동을 하지 않더라도 매일 드론과 관련된 훈련을 진행하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며 "전 직원이 드론 활용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교육할 것이며, 화재와 수난 사고가 많은 전남지역의 맞춤형 훈련을 통해 지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특수구조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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