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브리핑]광주시민, 테스트 절반 이상 '우울증'

입력 2021.04.23. 17:15 한경국 기자


"코로나 우울"


코로나 발병 이후 많은 광주시민이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홈페이지'마음뽀짝'에 마련된 코로나 우울(PHQ-9) 자가검진 테스트 참여자 절반 이상이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광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 따르면 2020년 2월부터 올해 4월 15일까지 광주시민 1천442명이 테스트에 응했고, 이 가운데 794명(55.1%)이 우울증 증세를 보였습니다.

테스트에 참여한 성별, 연령, 혼인 유무 등을 보고 어떤 부류가 우울증에 관심이 있었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성별은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남성은 22.2%(320명)에 그쳤지만, 여성은 77.8%(1천122명)이나 참여했습니다. 연령대는 20~30대가 56.6%(815명)로 가장 많았고, 40~50대 34.4%(497명), 60대 이상 5.3%(76명), 10대 3.7%(54명) 순으로 이어집니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상담 건수입니다. 코로나 초기에는 1천건 안팎이던 상담 건수가 1년 새 3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2020년 3월에는 1천216명이 상담을 신청했지만, 2021년 3월에는 2천934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입니다.

테스트 기간을 절반으로 나눠도 우울증에 관심 보인 인구가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담 건수는 2020년 2월부터 8월까지 8개월간 9천718건으로 1만건을 넘지 못했지만, 이후 6개월 동안에는 2만건(1만9천205)에 육박하는 수치를 보였습니다.

광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감염병에 대한 일반적인 수준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넘어서는 힘든 반응이 있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평소의 생활을 유지하기 힘들다면 정신건강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며 "광주시민 대상으로 코로나19 우울 극복을 위한 ▲심리상담 ▲마음건강검진 ▲마음건강주치의 무료상담 ▲정신건강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계속 된 거리두기에 몸도 마음도 지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힘든 순간, 마음의 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변인들에게 "잘 견디고 있다"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것은 어떨까요.

한경국기자 hkk42@srb.co.kr·정수연기자 suy@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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