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유공자'가짜뉴스 사실은

입력 2017.04.10. 00:00

지역감정유발·518폄훼 불과…혜택 똑같아

"5·18 유공자 국가고시 싹쓸이" 전단지 잇따라 살포

보훈처 "대상자 2~300명 불과…가점 취업 1.2% 수준"

기념재단 "수사 의뢰 등 폄훼 움직임 적극 대처할 것"

'공부해도 소용없어. 5·18유공자와 그 자녀들이 국가고시에서 5~10%가산점을 받으며 모든 자리 싹쓸이한다'

다른 국가유공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혜택이 마치 5·18민주화운동 유공자에게만 적용되는 것처럼 거짓으로 선전하면서 지역감정을 선동하려는 유인물과 가짜뉴스가 떠돌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치러진 9급 공무원 시험을 앞두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단지가 뿌려지는가 하면 탄핵반대집회,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지만원씨 홈페이지 등에서 제기돼 오는 등 가짜뉴스의 뒤에는 518폄훼세력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 시 5·18 보상관련부서에는 가짜 뉴스를 접하고 5·18유공자에 대한 보상을 철회하라는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5·18유공자들이 공무원시험에서 가산점 특혜를 받고 있다며 시장과 통화하겠다며 격앙된 목소리로 전화를 걸기도 했다"며 "5·18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유공자들 역시 동일한 혜택을 받고 있다고 답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이같은 5·18과 관련된 가짜뉴스가 생산된 것에 대해 광주보훈청과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탄핵반대집회 등에서 5·18유공자를 폄훼하는 주장이 나오면서부터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4일께에는 서울 노량진 학원과와 대구 등 전국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전단지가 살포됐다.

여기에 5·18을 끊임없이 문제삼아 온 지만원씨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5·18유공자를 폄훼하는 전단지 파일을 직접 업로드했고, 지씨의 주장을 게시해 온 인터넷매체 뉴스타운도 유공자 때문에 시험에 10번 떨어졌다는 저자 미상의 글을 뉴스 형식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과는 달리 5·18 유공자들이 받는 혜택은 다른 국가유공자들과 같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공무원 시험 등 공공기관 시험에서 가산점 10점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는 순국선열·애국지사 등 독립유공자, 전몰군경·참전유공자·419혁명 참가자·공상 공무원 등 국가유공자, 5·18민주유공자 등이다.

대상자 역시 전몰군경과 순직군경이 3만명씩 이상인 데 반해 5·18민주유공자 대상자도 200~300명 정도에 그칠 것이란 것이 국가보훈처 설명이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지금까지 5·18유공자 및 유가족 가운데 국가기관 공무원으로 가점을 받아 취업한 사람은 현재 누적 391명으로 전체 가점 취업자 3만2천751명 중 1.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5월단체들도 대선을 앞두고 해묵은 지역감정과 편견을 다시 부추기는 행태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공무원시험을 앞두고 서울 노량진 일대에 전단지를 살포한 사람을 찾기 위해 관할 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며 "지씨가 전단지 살포에 관여됐다면 향후 5·18 폄훼 재판 과정에서 추가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또 "대선을 앞두고 정권교체가 될 경우 지금처럼 5·18폄훼를 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 때문에 이같이 행동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선 전까지 이같은 움직임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충섭기자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