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에서 마을로 퍼져가는 촛불

입력 2016.12.02. 00:00

다음주까지 광주 곳곳서 동네단위 집회 열려

광화문·금남로 못가도 집근처서 '퇴진' 힘 보태

지난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제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관련된 자신의 의혹을 또다시 부정하고 국회에 퇴진절차 논의를 떠넘기면서 주말 촛불민심은 또다시 거세게 타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주에서는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가하지 못한 시민들이 동네 곳곳에서 직접 촛불집회를 열 것을 계획하고 있어 광장에서 시작된 촛불이 마을과 가정 단위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1일 민중연합당 광주시당 등에 따르면 주말과 다음주까지 광주에서는 곳곳에서 동네 단위 촛불집회가 열린다.

먼저 2일 북구 일곡동 주민들은 일곡우체국 앞에서 시국촛불대회를 개최한다.

주민들은 자유발언과 박근혜 꼴불견 흉내내기, 일곡주민 선언자 서명 순으로 집회를 열고 촛불을 들고 동네 곳곳을 행진할 예정이다.

같은날 북구 문흥동 주민들도 문흥주민센터 인근 공원에서 시국촛불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주민들은 상가를 돌며 '박근혜 퇴진' 홍보물을 나눠주고 마을 곳곳에 현수막과 대자보를 붙일 계획이다.

오는 3일 금남로와 광화문 촛불집회가 끝난 뒤에도 마을단위 촛불집회는 이어진다.

광산구 신창동 주민들은 오는 6일 오후 6시 30분 호반5차아파트 인근 한 마트 앞에서 시국촛불대회를 연다.

오는 7일에는 신가동과 송정동 주민들이 촛불을 들고, 8일에는 월곡동 주민들이 각각 동네에서 직접 촛불행사를 마련한다.

이미 마을단위 촛불행사를 열었던 지역에서도 다시 촛불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달 23~25일 광주 서구 유덕동과 동천동, 북구 양산동 등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던 주민들은 향후에도 정기적으로 동네 촛불집회를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움직임 속에 오는 3일 전국에서 열릴 6차 촛불집회에도 대규모 인파가 대통령 퇴진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차 담화에서 박 대통령이 자신의 거취문제를 국회에 떠넘기는 듯한 태도를 보임에 따라 오는 3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릴 촛불집회의 이름은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로 이뤄진다.

각지의 촛불집회에서도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구호가 등장할 예정이다.

집회 주최측은 이번 집회를 통해 청와대 앞으로 한걸음 더 나아간다.

지난 5차 집회 당시 청와대 앞 200m 지점까지 집회가 허용됐던 터라 이번 집회에서는 청와대와 100m 떨어진 청와대 분수대를 통과하는 행진을 경찰에 집회신고했다.

하지만 분수대와 청와대간 거리가 100m가 미처 못미칠만큼 가깝다는 것이 경찰의 입장이라 해당 구간 행진이 허용될지는 미지수다. 서충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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