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록 전남지사는 28일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소 럼피스킨병' 전남 유입 방지를 위해 강력한 차단방역 체제 유지를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소 럼피스킨병이 경기, 강원, 충남·북, 전북 등으로 확산됨에 따라 강력한 차단방역 조치를 위해 전북과 인접한 영광군 거점 소독시설을 방문해 방역 현장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 지사는 "럼피스킨병의 국내 최초 발생 이후 불과 1주일 새 6개 시·도에서 47건이 발생하고 가까운 전북지역까지 발생해 도내 유입 위험이 높은 엄중한 상황"이라고 경각심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구제역을 막아 육지부 유일의 청정한 지역을 유지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유입도 차단하고 있는 만큼 모든 지혜와 경험을 모아 대응하면 럼피스킨병 또한 꼭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방역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 지사는 "럼피스킨병 차단을 위해 바이러스를 옮기는 파리, 모기 등 매개곤충이 서식하는 농장 주변 웅덩이를 제거하고 연무 소독과 차단방역을 꼼꼼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남도는 차단방역 강화를 위해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지역의 소 반입을 전면 금지하고 축산차량 소독을 위한 거점 소독시설 23곳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백신 반입과 동시에 예방접종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긴급 백신 접종반 111개 반 400명도 편성했다.
소 럼피스킨병 청정지역 사수를 위해 현재 방역비 10억여원을 투입해 긴급방역 추진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류성훈기자 rsh@mdilbo.com
-
광주 금남로서 尹 탄핵 반대 집회···보수 유튜버 등 60여명 집결 8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보수 단체가 5·18민주화운동의 심장인 금남로 일대에서 집회를 열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8일 오후 1시30분께 금남로 무등빌딩 앞에서 열린 이날 집회는 보수 유튜버 안정권씨를 주축으로 하는 GZSS(Ground Zero Steady State), 독립 플랫폼 VELLADO가 주최했으며, '윤 대통령 탄핵 반대'와 '광주 시민 계몽' 등을 목적으로 개최됐다.60여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예산삭감이 테러다', '돌아와요 윤석열', 'STOP THE STEAL',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등 손팻말과 '광주여 깨어나라!! 언제까지 속고 살 것인가' 등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을 통해 의견을 피력했다. 때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기도 했다.8일 보수 유튜버 안정권 씨가 본인 소유의 차량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와 관련된 발언을 하고 있다.안씨는 우선 5·18민주광장 집회 불허와 관련 강기정 시장을 상대로 규탄의 발언을 쏟아냈다. 강 시장은 지난 5일 안씨가 광주시에 5·18민주광장 사용여부를 문의한 것과 관련, SNS에 "나치는 홀로코스트 기념공간에서 집회할 수 없다"며 "5·18민주광장에서 극우집회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광장 사용을 불허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정말 민주주의 국가라면 보수든 진보든 집회와 광장 사용을 허용하고, 서로간의 무조건적 비난이 아니라 논리를 통한 토론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계엄과 쿠데타의 차이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을 내란으로 규정해 탄핵하려 하는 것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고 말했다.이어 "윤 대통령이 계엄을 했던 이유는 아무도 모르면서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수단인 계엄을 선포했더니 내란범이 돼버렸다. 반 국가세력을 척결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을 사용한 것 뿐인데 왜 죄가 되느냐"면서 "계엄을 왜 했는지 물어보는 이가 한명도 없었다. 그 근본적 이유를 알면 탄핵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8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예산삭감이 테러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등 내용이 담긴 손팻말을 흔들었다.집회가 중반부에 이르자 참가자들의 발언도 진행됐다.연단에 오른 청년 A(24·광주 서구 거주)씨는 "민주당의 행패가 도를 넘어 대통령이 일을 할 수 없게 만들었고, 이에 유일한 방안이 계엄 뿐이었다.대통령은 국민을 위한 결정을 내린 것 뿐이고, 민주당의 국정 강요와 부정 선거야말로 진짜 심각한 죄다"고 말했고, 서울에서 온 30대 남성 B씨도 "민주당의 폭정이 심각해서 이를 막기 위한 방법이 계엄 뿐이었다"고 발언했다.참가자들은 오후 5시부터 YMCA부터 콜박스 사거리까지 행진을 진행하며 이날 집회를 끝마쳤다.차량이 경적을 울리고, 일부 시민들이 욕설을 하는 등 집회 참가자와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이날 집회 시작부터 종료시점까지 참가자들과 시민 간 언쟁도 이어졌다. 일부 택시와 운전자들은 창문을 열고 "정신 차려라"라고 외치며 경적음을 울리기도 했고, 자전거를 타고 집회 현장 바로 옆을 스쳐지나간 학생들도 "윤석열 탄핵만이 정답"이라고 외치며 집회 참가자들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행진을 시작하면서는 5·18민주광장에서 탄핵 찬성 집회를 하고 있던 광주비상행동 측과 확성기를 통해 욕설을 하는 등 일부 고성이 오갔지만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8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 집회와 함께 '광주여 깨어나라!! 언제까지 속고 살 것인가'는 내용의 현수막 뒤로 안정권씨가 발언을 진행하고 있다.같은날 오후 5시 5·18민주광장에서 제13차 광주시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한 윤석열정권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은 "극우주의자들이 민주주의의 성지 광주를 돈벌이를 위한 추악한 굿판으로 만들기 위해 광분하고 있다"며 "1980년 5월 광주시민의 혼이 서린 5·18민주광장과 금남로를 침탈해 윤석열의 불법 계엄을 정당화하려는 행위에 대해 분노한다"고 말했다.8일 오후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집회에서 안정권씨가 연단에 올라 발언을 진행하자 참가자들이 팻말을 높이 들고 환호하고 있다이어 "극우주의자들의 광주 침탈 시도는 이들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대한민국을 후퇴시키는 파시즘 세력임을 더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며 "경찰은 이들의 불법적 내란 선동 행위에 대해 분명히 채증하고 단호히 대응할 것을 주문한다. 광주시민 역시 분명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촉구했다.8일 안정권과 GZSS 등 보수 집회 측이 집회를 끝마치고 행진을 하고 있다.한편 안씨는 9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진행한다. 보수단체로 알려진 '세이브 코리아'도 오는 15일 금남로에서 '광주·전남·북 국가 비상 기도회'를 개최하는데 이 자리에는 역사강사로 알려진 전한길씨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차솔빈기자
- · "한국에서 태어났는데···" 추방 위기 놓인 미등록 이주 아동들
- · '꽁꽁' 언 광주·전남···눈길 사고 잇따라
- ·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직영' 전환 광주 동물보호소 "전문성 저하" vs "법적 지침"
- · [날씨] 광주·전남 나흘째 대설특보···낮 기온 '영하 3도'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