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인구 순유입 상위권
이웃 돌보는 복지공동체도 내실
"인문도시 광주 동구 조성을 위해 앞으로 남은 2년도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민선 8기 취임 2주년을 맞은 임택 광주 동구청장의 다짐이다.
동구만의 도시브랜드 구축을 위해 민선 7기부터 최근까지 지난 6년간 매진해 온 결과 비전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
동구는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5년 연속 최고등급(SA)을 획득하는 등 주요 역점 사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호남 1번지'라는 옛 명성을 회복했다.
과거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쇠락한 도시 이미지를 살고 싶고, 찾고 싶은 '미래가 기대되는 희망 도시'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변화의 흐름에는 도시개발·재개발 사업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과 사회·보육 기반 시설 확충,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운영, 다양한 맞춤형 보육 정책 등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지난 2020년 9월 인구 10만명을 회복한 이래 꾸준한 증가세 속에서 최근 3년에 걸쳐 '전국 인구 순유입 상위권'에 이름을 올랐다. 광주 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합계출산율 0.96명(광주 전체 평균 0.844명)도 기록했으며, 청년(만 19~39세) 인구 역시 28.1%를 차지했다.
꾸준한 인구 증가는 도시 이미지를 바꾸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다만 동구는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권, 무등산국립공원권, 지산유원지권 등 '동구 관광 3대 축'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도시의 활력을 느낄 수 있는 체류형 문화관광도시 조성에 힘을 기울였다.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복지공동체를 위해서도 내실을 기하고 있다.
올해 초 대인동 쪽방촌 방문을 시작으로 광주·전남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비주택 거주민 지원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했으며, 중장년 이상 1인 가구 전수조사를 대대적으로 진행 중이다. 전수조사를 통해 일상적 고립, 사회·경제적 고립, 신체적 취약성 등을 고려한 고위험군을 발굴, 고독사 예방·관리 서비스와 연계할 방침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문도시정책과를 운영해 '인문도시 광주 동구'라는 도시브랜드도 만들었다.
맺은 결실만 해도 수두룩하다. 일방적인 관(官) 주도 사업을 지양하는 대신 책과 연관된 콘텐츠를 매개로 하는 강좌와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적극적인 주민 참여를 이끌어 냈다.
구체적으로 '책 읽는 동구', '인문 동아리', '어르신 자서전 쓰기', '인문 골든벨', '인문 글로벌 지도자 양성', '1인 1악기 지원' 등이 있다.
동구는 이를 토대로 지난 2022년 전국 규모의 순회 행사로 치러진 '한국지역도서전' 6번째 개최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민들의 인문 배움터이자 문화 향유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동구 인문학당'은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는 쾌거를 거둔 바 있다. 무등산 증심사 지구 일원에서 개최한 '제2회 동구 무등산 인문축제'에도 3만여명이 찾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성과들이 켜켜이 쌓여 인문도시라는 차별화된 도시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었다는 게 동구의 설명이다.
인문도시는 모든 정책에 인문을 지향한다는 목표 아래 주민의 인문 활동이 일상적으로 활발하게 일어나는 도시, 사람 중심의 도시환경을 갖춘 건강한 도시, 주민들의 역사를 기록하고 계승하며 공동체에 대한 자긍심이 높은 도시, 주민들의 나눔과 소통이 활발한 따뜻한 공동체 도시, 미래세대의 인문적 소양을 높이고 다양한 꿈을 키워주는 도시 등 5가지 지향점을 담고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도시브랜드는 단 한 번의 선언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민선 7기부터 그동안 주민과 함께 공들여 축적해 온 결과물을 바탕으로 형성됐다"며 "인문도시라는 이미지를 형성해 '삶의 가치와 행복'을 제1의 기치로 내세우는 광주 동구 주민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2년도 심혈을 기울여 광주 동구하면 인문도시가 떠오를 수 있도록 도시경쟁력을 높여나겠다"고 다짐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