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등 교통 취약자 '호응'
이용률 매월 급증 만족도 높아
“안전한 이동 위해 확대할 것”

광주 동구가 임산부와 영유아 가정 등을 위해 도입한 '동구맘택시'와 '행복동구택시'가 운행 6개월여만에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구는 올해부터 동구맘택시 교통비 지원금을 월 최대 2만원에서 3만원으로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민선 8기 신규 사업인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지난해 7월 도입된 동구맘택시는 동구에 주소지를 둔 임산부와 12개월 이내 영유아를 키우는 가정에서 광주지역 내 병·의원을 방문할 때 이용하는 서비스다. 다른 지역으로 운행은 불가능하다.
운행 초기에는 이용 건수가 50여건에 불과했으나 다음달인 8월부터 두 배 이상 급증하며 최근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매달 정기 검진 등을 받기 위해 산부인과를 찾는 임산부의 이용률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동구는 임산부 등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부터 교통비 지원금을 1만원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또 서비스 이용자가 교통비 지원금 청구 시 진료기록만 확인할 수 있는 서류만 내면 되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아울러 같은 시기 운행을 시작한 행복동구택시도 대중교통 접근성이 취약한 주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행복동구택시는 교통취약지역 주민들에게 매월 2매의 이용권(최대 1만5천원)을 지급, 택시 호출 시 광주 전 지역과 화순전남대병원으로 이동할 수 있는 제도다.
운행 초기 이용 건수가 25건에 그쳤으나 8월 69건, 9월 212건, 10월 231건, 11월 294건에 이어 12월에는 무려 419건을 돌파한 바 있다.
주남마을에 거주하는 이철성씨는 "마을 주민 대부분 거동이 불편해 대중교통 이용이 쉽지 않은데 행복동구택시가 병·의원부터 전통시장까지 원하는 장소에 데려다주니 너무 좋다"며 "앞으로도 계속 운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동구 주민이라면 누구나 도움이 필요할 때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동구맘택시와 행복동구택시 운행을 시작했다.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게 돼 만족한다"며 "앞으로도 주민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동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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