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멸 위기 속 광주 동구 출산율 '눈부신 반등'

입력 2023.10.24. 10:07 박승환 기자
합계출산율 0.96명 5개구 중 1위
2최하위서 4년 만에 평균 넘어서
다양한 맞춤형 보육 정책 큰 역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위해 최선”

광주 동구가 인구 10만명을 회복한 데 이어 합계출산율도 광주 5개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다.

동구는 지난해 기준 합계출산율 0.96명을 기록하며 광주 전체 평균 0.844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8년 광주 5개 자치구 중 최하위(0.831명)에 머물렀던 이후 4년 만의 반등이다. 특히 출산율 증가는 인구 유입과도 연결돼 현재 동구의 인구는 10만7천여명까지 늘었다.

동구는 이같은 합계출산율 증가의 원인으로 단기적 유인책보다 장기적으로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보육 도시' 구현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보육 정책을 펼쳤던 것이 큰 작용을 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신축아파트 입주에 따라 개선되고 있는 공공 보육 시설이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2017년 2곳에 불과했던 국·공립 어린이집은 현재 14개소까지 확충됐으며, 연말까지 15개소가 운영된다. 민간·가정·사회복지법인 등도 50여개소가 운영 중이다.

또 동구육아종합지원센터 2개소와 공동육아나눔터 2개소, 푸른마을공동체센터 내 장난감도서관 운영 등을 통해서도 미취학·초등학교 자녀를 부모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가족 친화형 힐링 테마파크 '남계 어린이공원'과 '데굴데굴 너릿재 유아숲체험원'을 비롯해 임산부와 12개월 이하 영유아 가정을 위한 '동구 맘 택시' 운영, '신생아 바구니 카시트' 무상 대여 등 차별화된 '동구형 맞춤 출산·보육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출산 가능성이 높은 젊은 부부와 예비 부모의 전입이 이어지고 있다.

동구는 지난해 확보한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투입,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동명동 일원에 어린이 공연장과 어린이 미술관, 창작공간, 부모 소통 공간으로 활용될 '동구 어린이복합문화공간(가칭)'을 조성할 방침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동구는 오랜 공동화의 늪에서 빠져나와 활력 넘치는 도시, 젊은 청년들이 찾아오는 미래가 기대되는 희망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입 인구의 안정적인 정착은 물론 예비 부모, 영유아 가정 등을 위한 다양한 출산·보육 정책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동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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