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이벤트·체험 마련
담론 확장 토크도 두차례

폐막까지 일주일 남은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더 많은 이들이 전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전시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으로 이번 전시가 다루는 키워드에 대해 이해의 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광주비엔날레는 내달 1일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폐막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과 소통해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주제인 '판소리, 모두의 울림'에 착안해 기획한 '한 판 ' 이벤트가 펼쳐진다. 광주비엔날레 야외 광장에서 당일 입장권 소지자에 한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 3종에서 1종을 선택해 재단 직원과 겨루고, 미니게임에서 승리하면 광주비엔날레 기념품을 받는 이벤트이다.
재단 직원과 관람객이 소통할 수 있는 시간으로 지난 22일 첫 번째 이벤트를 가졌으며 오는 29일 오후 두 번째 시간을 운영한다.
전시 뿐만 아니라 광주 방문을 기념할 수 있는 상품부터 체험 상품까지 다양한 구성의 문화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아트숍G#도 이에 앞서 이색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이번 광주비엔날레가 동시대 기후 위기 문제를 조명하고 있는 만큼 천연 린넨을 활용한 2025년 패브릭 달력을 직접 제작해보는 실크스크린 워크숍으로 22일과 23일 당일 입장권 구매자에 한해 참가비를 받고 진행됐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와 함께 전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자리도 연달아 마련된다.
27일에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연계 토크'로 11월 담론확장 토크가 오후 2시 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 열린다. 이번 토크는 '인류세의 놀람과 울림'이란 주제 아래 과학사학자이자 KAIST 인류세연구센터 센터장인 박범순 교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꾸려진다. 과학사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전시 담론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관람객들이 다학제적으로 전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음날인 28일에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연계 'GB 토크'가 오후 2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복합전시6관에서 진행된다. 이달의 GB토크는 인도네시아 파빌리온과 특별연계해 큐레이터 샤피아투디나의 강연이 펼쳐진다. 이날 샤피아투디나는 '결국 모든 것과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조직화 예술에 대한 지속적인 성찰'을 주제로 인도네시아 파빌리온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강연은 영어와 한국어로 제공되며 강연 후에는 오후 3시부터 두 시간 가량의 페렘푸안 콤포니스의 청취 세션과 강연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두 전시연계토크는 사전에 광주비엔날레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한편 '판소리, 모두의 울림'을 주제로 펼쳐지고 있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12월 1일까지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양림동에서 관람할 수 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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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성-대중성 바탕 '미술 한류' 진원지 만들기 앞장"
윤범모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전문성과 대중성이라는 양 날개를 균형있게 발전시켜 광주비엔날레가 세계에서 '미술한류' 열풍의 진원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윤범모 신임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대중문화가 K-콘텐츠로 한류열풍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순수예술도 동행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면에서 미술 장르가 국제경쟁력 1순위라고 생각하며 광주가 충분히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많은 사람을 필요로 하는 무대예술이나 번역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문학과 달리 미술은 작가가 작품을 완성하는 순간 그대로 국제무대에 직행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윤 대표이사는 이에 앞서 지난 1995년 광주비엔날레 창립 과정에 참여한 경험을 돌아봤다. 그는 가천대 회화과 교수로 재임할 당시 비엔날레 창립 집행위원과 특별전 큐레이터로 참여한 바 있다."처음 창립할 때 일부 지역 작가들의 반대가 있었고 비엔날레라는 명칭을 두고도 우려가 적지 않았음에도 결국은 추진됐다"고 밝힌 그는 "나중에 지역의 카페나 식당에 '비엔날레'를 활용한 간판들이 생기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그는 이어 "광주비엔날레가 출범한 지 30년이 흐른 지금은 국제무대에서 내로라 할만큼 주목받는 국제적 행사가 됐다"면서 "그동안은 국제무대 진입에 비중을 뒀다면 이제는 광주만이 할 수 있는 비엔날레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윤 대표이사는 이를 위한 전제로 '광주 정체성'의 중요성을 말했다. 누구나 하고 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비엔날레가 아니라 광주만이 가능한 차별화된 비엔날레를 치르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그는 "광주비엔날레가 그동안 국제현대미술 흐름을 조망한다는 취지를 고려하다 보니 전문가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이제는 대중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민들과 호흡하는 비엔날레를 치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윤 대표이사는 후원회 조직을 통한 '비엔날레 가족 확대'에 대한 의욕도 드러냈다.광주비엔날레는 국내에서 치러지는 대부분의 행사와 마찬가지로 예산과 인력부족의 어려움이 있는 만큼 전국 규모의 후원회를 조직한다면 '물심양면'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윤범모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윤 대표이사는 "후원회를 통해 '광주비엔날레 가족'을 많이 확대한다면 예산 지원과 함께 문화 공유와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전문가들은 물론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역 작가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도 제시했다.윤 대표이사는 "광주비엔날레가 아무리 국제행사라지만 결국은 광주가 운영하는 것이니 만큼 지역과 지역 예술인에 기여하는 행사가 돼야 할 것"이라며 "지역 작가들의 창작열을 북돋울 수 있는 매개자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그는 "지역 작가들을 만나보니 '작품 활동을 열심히 하는 데도 발표할 기회가 없을 뿐만 아니라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작품이 팔리지도 않는다'며 하소연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는 단순히 광주만의 문제가 아니지만 내가 관여하는 국제 행사에 광주 작가를 많이 참가시키고 중앙 무대는 물론 해외 무대까지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광주비엔날레와 디자인비엔날레가 열리지 않는 기간 동안 전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비엔날레 30년 역사를 정리해서 누구나 현장에서 쉽게 자료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기획전이나 순회전, 소장품전을 갖는 방안을 대안으로 모색하고 있다.윤 대표이사는 "외국인 몇 분이 광주비엔날레 행사장을 찾았다가 전시가 열리지 않는 바람에 그냥 발길을 돌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비엔날레 전시장을 행사 기간이 아닌 때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끝으로 윤 대표이사는 코앞으로 다가온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무사히 치르는 일이 최우선 과제"라며 "전시 행사 전반은 총감독이 책임을 지고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를 잘 뒷받침해서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만선기자 geosigi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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