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매칭 등 공간 준비 '완료'
'마당 스케치북' 그림대회 성료
제1호 입장권 구매 전달식도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개막까지 100일을 앞두고 있다. 개막을 앞두고 본 전시장으로 활용될 양림동 일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드러난 가운데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행사 성공 개최를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에 돌입, 이번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재)광주비엔날레 재단은 30일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개막까지 100일을 앞두고 현재 외부 전시 공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9월7일부터 12월1일까지 '판소리, 모두의 울림'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비롯해 양림동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30개국 73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가운데 소리와 공간이 함께 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이에 따라 보다 소리에 집중해야하는 작업들은 비엔날레전시관을 벗어나 양림동에 자리한 각 공간에 설치돼 관객들을 맞이하게 된다. 일상생활이 전개되는 장소에 작업을 설치, 예술과 삶의 공존과 연대가 가능함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림동에서의 전시는 옛 파출소와 빈집 등을 활용한다. 양림문화샘터, 포도나무 아트스페이스, 한부철 갤러리, 한희원 미술관, 양림쌀롱, 옛 파출소 건물, 빈집,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등지이며 이곳에서는 줄리안 아브라함 토가(Julian Abraham Togar), 리디아 오라만(Lydia Ourahmane), 전형산(Jun Hyoung San), 마리나 로젠펠드(Marina Rosenfeld), 사단 아피프(Saadane Afif), 김자이, 김형숙, 안젤라 블록(Angela Bulloch), 김영은, 미라 만(Mira Mann) 등의 작가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림동에서의 전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비엔날레 오프닝행사도 구체화됐다. 공식 개막 하루 전인 9월6일 열리는 개막식에는 소설가 한강 작가의 글을 기반으로 한 참여 작가들의 실험적 개막 공연이 펼쳐지며 8일에는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미술계 전문가 대상의 사전 오픈은 5일부터 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개막을 앞두고 대시민 홍보 이벤트도 개최됐다.

지난 29일에는 비엔날레 전시관 광장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D-100기념 '마당 스케치북' 그림 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100여팀 200여명의 참가자들이 참여해 '판소리, 모두의 울림'과 연결되는 '기후 위기'를 주제로 '마당' 캔버스에 분필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렸다. 이날 캔버스가 된 '마당'은 광주비엔날레의 지난 30년 동안 동시대 미술을 매개로 많은 사람이 모였던 공간으로 D-100을 기념하는 참가자들의 그림으로 채워져 의미를 더했다.
참여자들은 사전 접수를 통해 광주예고, 용주초, 호남대 등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과 현장 참여를 통해 함께 한 가족 단위의 시민으로 이뤄졌다.
이와 함게 응원 메시지 리본 달리 이벤트도 마련돼 제15회 광주비엔날레의 성공 개막을 시민이 직접 함께 기원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심사는 강인호 광주미협 부회장, 이이남 미디어아티스트가 참여했으며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특별상 등 총 9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상장과 상품권,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입장권 등을 선물했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입장권 예매도 지난 25일 시작됐다.

예매가 시작된 날에는 광주시민의 날 무대에서 제1호 입장권 전달식이 진행되기도 했다. 제1호 입장권은 패션과 뷰티,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기업 에스팀 그룹의 김소연 대표가 구매했다.
김 대표는 "올해 30주년을 맞이하는 광주비엔날레의 1호 티켓 구매자가 되어 굉장히 영광으로 1호 입장권 구매자로서 전 세계 방방곡곡을 다닐 때마다 광주비엔날레를 열심히 홍보하도록 하겠다"며 "광주비엔날레가 동시대 실험적인 현대미술과 미래지향적 사회적 담론을 담아낸다는 점이 에스팀 그룹이 지향하는 정신과 닮아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그룹도 광주비엔날레처럼 세계 무대를 주도해 나가고자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비엔날레 사전예매 입장권은 오는 9월6일까지 인터파크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어른 1만5천원(기존 1만8천원), 청소년 7천원(기존 9천원), 어린이 4천원(기존 6천원).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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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작가' 호추니엔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선임된 호추니엔. 내년 열리는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싱가포르 시각예술가이자 기획자인 호추니엔(Ho Tzu Nyen)이 선임됐다.(재)광주비엔날레는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호추니엔을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재단은 이번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비엔날레의 본질적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차별성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획자를 물색해왔다. 이같은 맥락에서 호추니엔이 제안한 '예술의 힘과 이를 통한 변화'는 광주비엔날레에 새로운 흐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됐다.호추니엔의 선임은 새로운 시선을 전달할 수 있는 점도 주효했다. 그동안 유럽인 기획자의 시선에서 서양 바깥의 문화 등을 해석해왔다면 이번에는 동아시아 기획자의 시선으로 내부의 역사와 문화 등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담론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또 하나는 기획자가 아닌 작가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담론이라는 점이다. 광주비엔날레가 작가를 예술감독으로 선임한 사례는 호추니엔이 최초이다. 2022년 카셀 도큐멘타, 2017년 베니스비엔날레 데니시&노르딕 국가관 등 최근 들어 작가의 기획자 활동 사례가 국제적으로 활발해지고, 기확자와는 다른 신선한 시각의 전시 기획이 호평을 받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호추니엔은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으로 광주비엔날레에는 2018년, 2021년에 참여했으며 2021년 제13회 광주비엔날레에서는 커미션 작품을 하기도 했다. 2011년 베니스비엔날레 싱가포르 파빌리온, 2014년 상하이비엔날레, 2019년 아이치트리엔날레, 2019년 샤르자비엔날레 등에 참여한 바 있으며 올해 무담 룩셈부르크, 지난해 아트선재센터와 도쿄현대미술관, 2023년 싱가포르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갖기도 했다.그가 제작한 영화는 2009년 베니스국제영화제와 칸 영화제, 2015년 베를린국제영화제 등에서 상영되는 등 국제적으로 작품성을 인정 받고 있다.기획자로서는 국립대만미술관이 주최하는 2019년 제7회 아시아미술비엔날레 공동기획자로 활동한 바 있다. 당시 호추니엔은 지리적 체계 안에서 아시아를 들여다보고 아시아에서 알려지지 않은 미개척 지역과 허술한 경계를 통해 끊임 없는 변화와 생성을 이야기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제16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선임된 호추니엔.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호추니엔 예술감독 선임으로 기후 변화, 예측 불가능한 질병, 후퇴한 민주주의 등 위기에 포위돼 무력해진 개인과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는 동력을 획득하는 데 있어 공동의 예술적 실천과 이를 위한 연대에 주목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호추니엔은 "작가가 아닌 예술감독으로서 찾은 광주라는 특별한 도시에서 독특한 모험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꿈만 같다"며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지난 20년 동안 나를 사로잡고 성장시킨 에너지, 개성, 관행, 작품, 명제들을 한데 모아 예술적 변화의 실천이 민주화의 변화를 이끈 이 도시와 어떻게 공명하는지 확인하는 자리이다. 하나의 메시지에 그치지 않고 우리 모두에게 변화의 명제를 만들어내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상갑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광주비엔날레가 지닌 국제적 영향력만큼이나 광주의 지역적 맥락은 매회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관심사였다"며 "아시아 문화의 다양성에 천착해 온 호추니엔 예술감독의 선임으로 세계에서 그리고 아시아라는 지역적 맥락에서 광주비엔날레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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