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코너 대기줄까지 진풍경
'인생샷' 찍기 위한 인파까지

2023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개막 첫 주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성공적 시작을 알렸다.
광주디자인진흥원(원장 송진희)은 개막 첫 주말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주말을 맞은 비엔날레전시관에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잇따라 방문했다. 특히 여행사를 통한 관광객들을 비롯해 단체 관람이 줄을 이었는데, 지난 8일에는 전북 완주 봉서중, 광주예술고, 부산 수영구청, 경기 시흥시의회 등이 단체로 디자인비엔날레를 찾기도 했다. 이들의 발걸음은 시립미술관, 동구미로센터, 나주 한국천연염색박물관 등에서 펼쳐지는 특별·연계전으로 이어지기도 하며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시관 곳곳의 체험코너는 관람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하며 인기를 얻기도 했다. 특히 인기 코너에는 체험을 기다리는 줄이 생기기도 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메타버스 체험존은 컬러링 스티커를 붙이기 위한 체험객들로 붐볐으며 쟈니브로스의 '쟈니버스'는 레드카펫 포토존이 인기를 끌었다. 플래지어의 '거대하고 맛있는 빈백'은 휴식을 취하는 이들로 가득 찼으며 '더 리틀 큐레이터' '나만의 머그컵 디자인 체험'과 '카카오 프렌즈 VR 레이싱' 등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국내외 석학, 저명인사 등이 참여한 국제학술행사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7일과 9일에는 인기 외국인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와 다니엘 린데만이 참여하며 눈길을 모았으며 지난 8일에는 문화콘서트 '야금비콘'이 비엔날레전시관 광장에서 열려 관람객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에게 색다른 휴식을 선사했다.
한편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11월 7일까지 휴관 없이 광주비엔날레전시관 등 광주 곳곳에서 열린다. 본 전시를 비롯해 4개 특별전과 5개 연계·기념전 등 10개의 디자인 전시, 디자인 체험·교육, 시민참여 프로그램,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디자인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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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작가' 호추니엔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선임된 호추니엔. 내년 열리는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싱가포르 시각예술가이자 기획자인 호추니엔(Ho Tzu Nyen)이 선임됐다.(재)광주비엔날레는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호추니엔을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재단은 이번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비엔날레의 본질적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차별성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획자를 물색해왔다. 이같은 맥락에서 호추니엔이 제안한 '예술의 힘과 이를 통한 변화'는 광주비엔날레에 새로운 흐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됐다.호추니엔의 선임은 새로운 시선을 전달할 수 있는 점도 주효했다. 그동안 유럽인 기획자의 시선에서 서양 바깥의 문화 등을 해석해왔다면 이번에는 동아시아 기획자의 시선으로 내부의 역사와 문화 등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담론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또 하나는 기획자가 아닌 작가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담론이라는 점이다. 광주비엔날레가 작가를 예술감독으로 선임한 사례는 호추니엔이 최초이다. 2022년 카셀 도큐멘타, 2017년 베니스비엔날레 데니시&노르딕 국가관 등 최근 들어 작가의 기획자 활동 사례가 국제적으로 활발해지고, 기확자와는 다른 신선한 시각의 전시 기획이 호평을 받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호추니엔은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으로 광주비엔날레에는 2018년, 2021년에 참여했으며 2021년 제13회 광주비엔날레에서는 커미션 작품을 하기도 했다. 2011년 베니스비엔날레 싱가포르 파빌리온, 2014년 상하이비엔날레, 2019년 아이치트리엔날레, 2019년 샤르자비엔날레 등에 참여한 바 있으며 올해 무담 룩셈부르크, 지난해 아트선재센터와 도쿄현대미술관, 2023년 싱가포르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갖기도 했다.그가 제작한 영화는 2009년 베니스국제영화제와 칸 영화제, 2015년 베를린국제영화제 등에서 상영되는 등 국제적으로 작품성을 인정 받고 있다.기획자로서는 국립대만미술관이 주최하는 2019년 제7회 아시아미술비엔날레 공동기획자로 활동한 바 있다. 당시 호추니엔은 지리적 체계 안에서 아시아를 들여다보고 아시아에서 알려지지 않은 미개척 지역과 허술한 경계를 통해 끊임 없는 변화와 생성을 이야기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제16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선임된 호추니엔.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호추니엔 예술감독 선임으로 기후 변화, 예측 불가능한 질병, 후퇴한 민주주의 등 위기에 포위돼 무력해진 개인과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는 동력을 획득하는 데 있어 공동의 예술적 실천과 이를 위한 연대에 주목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호추니엔은 "작가가 아닌 예술감독으로서 찾은 광주라는 특별한 도시에서 독특한 모험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꿈만 같다"며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지난 20년 동안 나를 사로잡고 성장시킨 에너지, 개성, 관행, 작품, 명제들을 한데 모아 예술적 변화의 실천이 민주화의 변화를 이끈 이 도시와 어떻게 공명하는지 확인하는 자리이다. 하나의 메시지에 그치지 않고 우리 모두에게 변화의 명제를 만들어내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상갑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광주비엔날레가 지닌 국제적 영향력만큼이나 광주의 지역적 맥락은 매회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관심사였다"며 "아시아 문화의 다양성에 천착해 온 호추니엔 예술감독의 선임으로 세계에서 그리고 아시아라는 지역적 맥락에서 광주비엔날레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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