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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오르는 겨울···당뇨환자 '두마리 토끼' 잡아야 건강

입력 2023.12.04. 13:01 댓글 0개
신체활동 줄고 면역력 저하돼 혈당조절 악영향
당뇨발·심혈관계질환 등 겨울철 합병증 더 위험
혈당조절 운동·맵고 짠 음식 피해 식단조절해야

[서울=뉴시스]당뇨병 환자는 겨울철을 가장 주의해야 한다. 신체 활동이 줄고 면역력이 저하되면 혈당 조절에 악영향을 미쳐 당뇨병이 유발되거나 악화될 위험이 커져서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2023.12.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당뇨병 환자는 겨울철을 가장 주의해야 한다. 신체 활동이 줄고 면역력이 저하되면 혈당 조절에 악영향을 미쳐 당뇨병이 유발되거나 악화될 위험이 커져서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겨울철 기온이 떨어져 신체 활동이 줄고 체중이 늘면 인슐린이 혈당을 잘 조절하지 못하게 되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서 혈당이 오를 수 있다.

연말연시 각종 모임으로 인한 과식, 실내외 기온차에 따른 면역력 저하, 연말연시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도 혈당 관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대한당뇨병학회 통계를 보면 2020년 기준 국내 당뇨병 환자는 600만 명을 넘어섰고, 특히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당뇨병을 제대로 관리하는 환자는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당뇨병은 병 자체보다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합병증이 더 위험하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을 비롯한 신경, 근육이 위축돼 혈액순환에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

김병준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실제 겨울철 당뇨병 환자들의 당화혈색소(당뇨병 진단 기준) 수치가 매우 높게 나타난다"면서 "당뇨병 환자들은 겨울철 합병증 예방을 위해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병 합병증인 당뇨병성 족부궤양(당뇨발), 뇌졸중·심근경색 같은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성 신증 등이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콩팥(신장)은 모세혈관과 세포가 정교하게 얽혀 있어 당뇨로 인한 손상 위험이 크다. 신장은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고 수분과 전해질을 조절하는 등 대사에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하지만 당뇨병으로 신장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당뇨병성 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겨울철 운동은 신체 내 당질대사를 활발하게 해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춥다고 실내에만 있으면 칼로리 소모가 적어져 혈당이 오르기 쉽다. 불필요한 칼로리를 소모해 비만도 예방할 수 있다. 심폐 기능과 근골격의 상태가 좋아지고 혈관을 건강하게 만들어 심혈관계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개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해 점점 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5~10분간의 준비운동 후 20~30분간 강도 높은 운동을 한 후 15~20분간 큰 힘이 안 드는 운동으로 마무리하면 된다"면서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대중교통을 탈 때는 한 두 정거장 미리 내려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인슐린이 부족하고, 혈당 조절이 어렵다면 오히려 당뇨병성 혼수나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 합병증이 있다면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리는 운동을 피해야 한다.

특히 식단 관리에 힘써야 한다. 겨울철 국물이나 탕 요리를 즐기다 보면 맵고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할 수 있다. 많은 양의 나트륨과 지방은 혈당 조절을 어렵게 하고 비만을 유도한다.

김 교수는 “식단 조절은 당뇨병 환자의 가장 큰 숙제”라면서 “평소 운동을 잘하더라도 섭취하는 음식의 질이 나쁘다면 혈당 조절을 실패하기 쉽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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