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강원FC와의 시즌 두 번째 '최용수 더비'에서 설욕했다.

서울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윌리안의 결승골을 앞세워 강원에 1-0 승리했다.

3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한 서울은 승점 27(8승3무4패·29득점)을 기록하며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7·23득점)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며 2위로 올라섰다.

또 지난달 26일 강원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2-3으로 졌던 서울은 안방에서 당시 패배를 설욕했다.

반면 4월29일 전북 현대 원정 1-0 승리 이후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인 강원은 12개 팀 중 11위(2승5무8패·승점 11)에 머물렀다.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2승째를 따냈던 최용수 감독은 또 한 번 서울전 승리로 반전을 노렸으나,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수중전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선 홈 팀인 서울이 경기를 주도했다.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와 나상호, 브라질 출신 윌리안이 삼각 편대를 구성한 서울이 선제골로 균형을 깼다.

시종일관 강원 골문을 두드리던 서울은 전반 27분 역습 찬스에서 윌리안이 단독 질주 후 오른발 슈팅으로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20일 제주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이자, 윌리안의 리그 3호골이다.

전반 36분 박상혁 대신 이정협을 투입하며 빠르게 변화를 주고도 골을 넣는 데 어려움을 겪은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서민우 대신 갈레고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추가골이 터지지 않자 서울도 교체 카드를 떠냈다. 후반 17분 선제골 주인공인 윌리안과 팔로세비치를 불러들이고 임상협, 김신진을 동시에 내보냈다.

강원도 2분 뒤 강지훈 대신 김진호를 투입해 동점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추가골이 나오지 않자 교체는 계속됐다. 강원이 후반 33분 김대원, 황문기를 동시에 투입하자, 서울도 황의조, 기성용을 불러들이고 한찬희, 김진야를 함께 내보냈다.

서울이 사실상 굳히기에 들어간 가운데 강원이 총공세에 나섰지만, 굳게 닫힌 서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더는 득점 없이 서울의 한 골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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