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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17년 인연 이후 재방문…다음달 21~23일
'체로키 문서' 등으로 5·18 진상규명 도움 평가
학계 "美 기밀 문건 확보 노력 재점화 필요성"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5·18민주화운동 전후 미국 정보당국이 생산한 기밀문서를 확보·공개한 저널리스트 팀 셔록(73)이 6년 만에 광주를 다시 찾는다.
팀 셔록이 공개한 문서에는 당시 전두환 신군부 세력이 무력 진압과 정권 찬탈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거짓 정보를 지속적으로 흘리는 공작을 해 왔고, 미국이 이를 알고도 묵인한 정황이 담겨있다.
지역 5·18 연구자들은 셔록의 이번 광주 방문을 기점으로 5·18 전후 미국이 생산한 관련 기록물 확보 노력이 재차 이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26일 지역 5·18 학계 등에 따르면 셔록은 다음달 21일 입국해 23일까지 광주에 머물 예정이다. 2017년 광주와 맺은 인연을 바탕으로 6년여 만에 다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것이다.
셔록은 5·18 당시 미국 국무부와 주한미국대사관이 주고받은 비밀전보 등을 1996년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숨겨진 진실을 규명하고 미국 정부의 역할을 밝혀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셔록은 1981년 미국 '저널 오브 커머스' 기자로 광주에 와 5·18 이후 상황을 취재했다. 5·18 관련 미국 정부의 역할에 대해 기사를 써 온 그는 '체로키 문서'와 '미국 국방정보국(DIA) 생산 문서' 등 59개 기밀문서(3530쪽 분량)를 확보·공개, 2017년 광주에 방문해 이를 기증하고 설명했다.
그가 확보·공개한 문건에는 5·18 당시 신군부가 광주 시민들을 폭도로 왜곡해 미국의 지지를 받아 무력 진압의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시도한 정황 등이 들어있다.
1980년 5월21일 미국 국방정보국이 작성한 '광주상황 보고서'에는 5·18을 공산주의자들의 폭동인 것처럼 몰아가는 왜곡 정보가 담겼다. '폭도들이 전투경찰에게 무차별 사격, 격앙된 분위기를 가라앉히려는 시민들에게조차 쏘아댐', '군중을 향해 쏠 기관총을 설치함', '군중들 교도소 공격', '300명의 좌익수 수감돼 있음', '폭도들이 지하의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조종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가 일었음' 등이 적시돼있다.
특히 미국이 1980년 5월21일 옛 전남도청 앞 계엄군의 집단발포에 앞서 발포 명령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이를 묵인한 정황도 확인됐다. 같은 문서에는 '공수여단은 만약 절대적으로 필요하거나 그들의 생명이 위태롭다고 여겨지는 상황이면 발포할 수 있는 권한을 승인받았다'고 적혀 있다.

미국이 발포 명령을 인지했음에도 이를 묵인한 정황은 추후 번역 작업을 거치면서 더욱 뚜렷해졌다.
5·18 기록관은 2018년 팀 셔록 기증 문건 번역 작업을 마친 결과를 발표했다. 1980년 5월 23일 미 국방정보국이 작성한 '광주상황 보고서'에는 '군병력은 절대적으로 필요할 경우나 자신들의 생명이 위협받을 경우에 발포를 허가받았으므로 대부분의 사상자가 이 범주에 속해 있다'고 기록돼 있다.
5·18 기록관 측은 이런 내용으로 미뤄 '1980년 5월 21·27일 전남도청 앞 신군부의 집단발포·유혈진압 명령'을 미국이 사전에 알고도 묵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밖에 시민군의 인민 재판소 운영과 간첩의 광주 침투 시도같은 허위·왜곡 정보 전달 정황, 광주에 상주한 신군부 공작 요원들이 미국 정보원들에게도 유언비어를 전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도 문건에 들어있다.
5·18 학계는 팀 셔록의 이번 방문이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5·18 전후 기록물에 대한 관심 재고와 확보 노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국의 정보공개법은 3급 비밀 5년, 2급 비밀 15년, 1급 비밀은 30년이 지나면 이를 열람하고자 하는 신청자에게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홍길 5·18기록관 학예연구사는 "미국 기록물은 신군부의 정권 찬탈 과정과 5·18 학살 전말, 당시 국제 정세 동향 등을 담고 있을 주요 자료로 여겨지지만 관련 자료 확보 노력이 주춤한 상황"이라며 "팀 셔록이 확보한 문건도 그 방대함 중 일부일 것이다. 학계 뿐만 아니라 정부 외교 차원에서도 진상규명을 위한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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