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 중국 5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57.1·0.7P↑..."경기회복 지속"뉴시스
- [속보] 검찰, 국회사무처 압수수색···'민주당 돈봉투' 의혹뉴시스
- [속보] 엠폭스 환자 4명 늘어 102명···348일 만에 100명 넘어뉴시스
- [속보] 민주 혁신위 위원장에 ㈔다른백년 이래경 이사장뉴시스
- [속보] 러 국방부 "우크라, 대규모 공세 시작"뉴시스
- 매일유업, 카카오메이커스와 '멸균팩 새가버치 프로젝트' 진행뉴시스
- 신세계百 위스키부터 전통주까지...165억 규모 주류 행사 온다뉴시스
- 대장동 배임 혐의 '4895억원'으로···法, 공소장 변경 허가뉴시스
- 法, 'TV조선 재승인 의혹' 한상혁 면직처분 집행정지 12일 심문뉴시스
- 더 플라자, 할매니얼 트렌드 반영한 전통 팥빙수 출시뉴시스
동복호도 14년만에 저수율 20% 붕괴
아직 용수 공급 차질 없지만 절수운동 동참 절실

"댐에 이렇게까지 물이 없는 건 난생처음 봅니다. 물을 아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네요."
남부지방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며 광주 시민의 주요 식수원인 주암댐과 동복호가 말라가고 있다.
지난 21일 오전 순천시 송광면 봉산리 곡천교. 이곳 다리 밑에서 바라본 주암댐 상류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할 물이 온데간데없다.
그나마 가늘게 흐르는 물줄기 주변으로 풀이 자라고 있을 뿐 대부분의 바닥이 딱딱하게 굳어지다 못해 갈라졌다.
물기 하나 없이 바짝 마른 땅은 성인 손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갈라졌으며 밟아도 발자국이 남지 않을 정도로 물기가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비슷한 시간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주암댐지사가 관리하는 주암댐 전망대에서 바라본 본댐 취수탑에서도 극심한 가뭄 상황을 두 눈으로 느낄 수 있었다. 가뭄으로 물이 마르면서 댐 가장자리 흙비탈과 돌벽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모래와 자갈도 훤히 보였으며, 취수탑에 남은 물때 자국은 수위가 얼마나 낮아졌는지 체감케 했다. 가뭄 이전에는 물에 잠겨있던 땅이 지금은 훤히 드러나 있을 정도로 수위가 낮아졌다는 것이 주암댐지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곳 본댐에서는 광주와 목포·나주·화순·함평·영광 전남 서부권 등 6곳으로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한다.
주암댐 본댐의 저수율은 전날 기준 17.8%(저수량 8천120만t)로 평년 대비 43.6% 줄어든 상태다. 이는 댐이 준공된 지난 1991년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수위도 88.9m로 평년 대비 8.9m 낮아진 상황이다.
시민 백용환(71)씨는 "뉴스에서 물이 하도 없다고 해서 아내와 함께 얼마나 없는지 보려고 전망대를 찾았다"며 "직접 주암댐이 말라 있는 것을 확인하고 나니 물을 아껴써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진다. 지금도 물 절약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지만 생활에서 물을 아낄 방법을 더 생각해서 실천해야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같은 날 오후 광주 시민의 최대 식수원인 화순군 이서면 동복호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동복호 상류 제2취수탑에도 물때 자국이 선명했으며, 가장자리의 모래로 된 땅은 푸석푸석하게 말라 있었다.
동복호와 인접한 관광명소 물염적벽에서도 극심한 가뭄을 느낄 수 있었다. 풍성하게 가득 차 있던 물은 모습을 감췄으며, 물줄기는 실개천 수준으로 얇게 흐르고 있었다.
애초 이곳은 물에 비치는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 사람들이 자주 찾았으나 지금은 '물이 사라진 것을 구경하러 왔다'는 사람들이 태반이었다.
주민 최창일(64)씨는 "어릴 때 자주 찾았을 때만 해도 물이 이렇게까지 없진 않았다. 태어나서 처음본다"며 "뱃놀이 구경도 했었는데 지금은 뛰어놀아도 충분할 만큼 물이 없다. 아직 물이 잘 나오고 있어 재난문자가 와도 심각한지 몰랐다"고 말했다.
동복호의 저수율은 2009년 4월20일 이후 14년 만에 20% 아래로 떨어졌다. 전날 기준 동복호의 저수율은 18.9%(저수량 1천737만t)로 지난해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상태며, 수위도 151.7m로 지난해 대비 5.5m 낮아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광주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아직은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장마 전까지 비가 한 방울도 오지 않는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절수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제한급수에 돌입하는 저수율 10% 수준까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3월2일부터 매일 3만t씩 영산강 물도 끌어오고 있다"면서 "물 절약을 위해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절수운동에 동참해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주암댐지사 관계자도 "용수감량을 통해 배출량을 최대한 줄였고 장흥댐에서 목포로 일부 대체공급하는 방안과 보성댐애서 필요한 만큼만 쓰고 주암댐으로 넘겨주는 연계 운영 방안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6월 말까지 저수위인 85m까지 도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처럼 절수 캠페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시민들도 일상생활에서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참여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
'5일간 최고 345㎜ 단비' 동복댐 저수율 30%대 가뭄 해갈 기사내용 요약빗물 유입되면 38%까지 상승…지난해와 비슷[화순=뉴시스] 전남 화순군 이서면 동복댐.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와 전남지역에 5일 동안 최대 345㎜의 비가 내려 주요 식수원의 저수율이 30%대로 회복했다. 빗물이 지속해 유입되면 저수율이 지난해와 비슷해 식감한 가뭄에서 해갈 될 전망이다.7일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광주지역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 저수율은 34.15%, 주암댐 27.95%를 기록했다.지난 5일 기록했던 각각 21.19%·20.72%의 저수율보다 12.96%, 7.23% 상승했다.또 호우로 인한 빗물 유입이 수일 동안 지속되면 저수율은 동복댐 기준 38%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준 동복댐 저수율 37%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뭄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제한급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남의 섬 지역은 저수지 수위가 기존 25%에서 최대 63%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주 1~2회 물이 공급됐던 완도군 보길도·노화도·금일도·소안도 등은 8일부터 순차적으로 제한급수가 해제된다.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상수도 일일 취수량은 15만t으로 현재의 저수량은 200여일 이상 사용할 수 있다"며 "여름 장마철 등을 고려하면 심각한 가뭄위기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3일부터 이날 오전 11시 기준 강수량은 장흥 관산과 고흥 나로도 344.5㎜를 최고로 해남 북일 336.5㎜, 완도 보길도 291.5㎜, 광양 백운산 286㎜, 광주 광산 175㎜, 광주 운암 121.9㎜ 등을 기록했다. 비는 이날 늦은 오후까지 5㎜가 더 내린 뒤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 · 광주·전남 가뭄속 단비 최대 341㎜···농경지 700㏊ 피해(종합)
- · 광주·전남 물폭탄 그치고···완도 제한급수 해제
- · 단비 내렸지만···완도 제한급수는 '현재 진행형'
- · 진성준 의원, '광주-전남 가뭄, 4대보 활용 대책 방안' 질타
- 1전우원, 할머니 문자 전문 공개···"밤새 업어 키웠는데"..
- 2[위클리]5년간 매달 70만원 “5천만원 된다”, 이자는 얼마?..
- 3신용대출은 서막…주담대 '대이동'이 진짜 전쟁..
- 4'역대급 실적' 기아, 광주공장 생산 '이 차종' 인기..
- 5우체국, 최고 연 2.0% 금리 파킹통장 특판···7만계좌 한정..
- 6이경규·장도연 등 4년째 출연료 못 받아···10억원가량 ..
- 7현대차, '2024 팰리세이드' 출시..
- 8ACC 전시 '사유정원', 관람객 10만 돌파..
- 9줄리엔강♥제이제이, 몸짱커플 벤쿠버 등산인증샷..
- 10여수 앞바다서 보호종 상괭이 사체 잇따라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