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시민회의 "어등산관광단지, 17년 공회전 끝내야"

입력 2023.01.05. 18:32 수정 2023.01.06. 09:08 댓글 0개
직접 4천·간접 3만6천명 '고용 효과' 기대
"비현실적·소모적 반대 투쟁은 시민 외면"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전제 조감도신세계프라퍼티 제공

광주지역 대형복합쇼핑몰 유치 운동을 하고 있는 시민단체가 어등산관광단지를 둘러싼 소모적 논쟁을 끝내고 17년간 이어진 공회전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기업 복합쇼핑몰 유치 광주시민회의(이하 광주시민회의)는 5일 성명서를 내고 "표류하던 어등산 관광단지 사업이 광주복합쇼핑몰 이슈를 타고 해결의 실마리가 풀렸다"고 말했다.

이어 "서진건설이 오랜 법적 분쟁을 종결하기로 결단한 데 이어 신세계프라퍼티가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것이다"며 "이는 광주복합쇼핑몰을 전국 최대 이슈로 만들어낸 광주시민의 여론이 기업을 움직여 만들어낸 결과다"고 평가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최근 어등산관광단지 부지를 2박 3일 이상을 머물 수 있는 체류형 복합공간으로 개발해 연간 3천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겠다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구상을 발표했다.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로 인한 직접 고용 4천명을 포함해 3만6천명의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건설 기간에만 지역에 6조원의 경제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광주시민회의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으로 이제까지 직접 고용한 인원이 620명에 불과하고 광주 방문객 수가 연간 400만명에 못 미치는 현실을 생각할 때 광주와 호남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육성하겠다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추진 제안은 광주를 활력 넘치는 도시로 만들 일대 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 단체는 "과거 17년 동안 어등산관광단지가 답보하게 만든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며 우려 또한 드러냈다. 광주시민회의는 "조직화한 지역단체들은 더 커진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외면한 채 당장 눈앞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상가면적을 제한하고 대형유통업체가 들어서지 못하도록 반대를 일삼았다"고 어등산관광단지가 답보하게 된 원인을 설명했다.

미래형 복합 라이프스타일 센터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투시도.신세계프라퍼티 제공

특히 '복합쇼핑몰 광주상인대책위'를 겨냥해 "17년 전의 민관협의 사항이었던 상가시설면적 문제를 다시 꺼내 들고 반대 행동을 시작했다"며 "지난 17년간 어등산 관광단지 사업을 표류하게 만든 주요 원인이 상가시설면적이었는데 이를 다시 제기하는 것은 일부 상인의 쇠락해가는 기득권을 위해 어등산 관광단지 사업을 계속 방치하라는 요구"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비현실적이고 소모적인 투쟁은 시민의 외면을 받을 뿐"이라며 "소모적인 반대투쟁 대신 실질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상생협력방안을 마련하고 이의 쟁취를 위해 노력할 것을 대다수 상인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민회의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에서 제시된 지역 밀착형 상생 방안에 소상공인 모두에게 고르게 돌아가기 힘들다는 점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비자가 복합쇼핑몰에서 사용한 금액에 대해 지역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도인 '상생 포인트 제도'를 제안했다. 이 단체는 "일반적인 신용카드 포인트 적립률보다 2~3배 높은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며 "복합쇼핑몰 사업자 입장에서는 소비자에게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소상공인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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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수다 광주신세계 터미널 복합화 오히려 좋아?
12시간전 ㅇㄷㄴ 차 더 막히겠네 그러니깐 지하철 1호선 왜 터미널쪽 안뚫었노ㅋㅋㅋ
11시간전 양산동 좀더 높고 넓게 증축하세요 멋드러진 랜드마크 어디서나 잘보이겠다 금호월드 상관없이 지ㅓ보자
10시간전 그러네 어떻게보면 손해긴 하네
9시간전 큰그림 터미널에 지하철 연결안하는 곳 바로 광주
재밌수다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