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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매매·전세 '쌍끌이 약세'···집주인만 애타네

입력 2022.11.27. 07:3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수요자는 무관심…매매·전세수급지수 역대 최저

집 안팔리자 전세로 내놔…쌓여가는 전세 매물

다주택자 세금 이슈에 내년 상반기 더 나올수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2.11.18. ks@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가 6회 연속 인상되며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됐다. 매수 시장에 뛰어들 수요자도, 목돈을 빌려 전세를 살 사람도 줄어들면서 부동산 시장에는 매물이 넘쳐나는 상황이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7.9로 2012년 8월6일(67.5)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세수급지수는 68.5로 부동산원이 2012년 5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았다.

가격 통계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서울 매매시장은 0.52%, 전세 시장은 0.73% 떨어져 사상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10월 아파트 거래량은 1만35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9462건의 약 4분의 1에 그치고 있다. 집값 고점 인식, 금리인상 등으로 주택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실수요자들은 임대차 시장에 머무르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전세매물은 쌓이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임대차2법이 2년을 맞는 8월 이후 전세난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최근 한달 동안에만 7700여건에 달하는 전세매물이 시장에 더 나왔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서울 전세 매물은 5만20504건으로 10월25일 4만4806건에 비해 17.1% 늘었다. 1월1일 3만1644건과 비교하면 65.9%나 폭증했다.

매도가 여의치 않자 팔려고 내놨던 집을 전월세로 돌리면서 매매 매물은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한달 전 5만9977건에서 5만4927건으로 8.5% 줄었다.

시장에서는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기간인 5월이 다가올수록 매물은 늘고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액을 현행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1세대 1주택자는 12억원)하는 내용의 정부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느냐 여부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근의 집값 급락세는 세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다주택자들이 기존 거래보다 가격을 크게 낮춰 급하게 매도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전문가들은 시장을 단기간에 경색시킨 요인은 금리인 만큼 금리 상승 랠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이 같은 상황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열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전월세전환율을 넘어섰다"며 "외환위기와 같은 이벤트가 없었음에도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월세가격은 상승하고 전세의 월세화라는 변화가 빠른 속도가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을 빠르게 냉각시킨 변수는 금리"라며 "금리 안정 시 부동산 시장은 옥석 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가격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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