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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셋 모두 전쟁터로···체첸지도자, 푸틴에 제물로?(영상)

입력 2022.10.04. 15:29 댓글 0개
체첸 지도자 람잔 카디로프는 10대 아들 3명(14살,15살,16살)이 곧 러시아군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텔레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체첸 지도자 람잔 카디로프는 10대 아들 3명(14살,15살,16살)이 곧 러시아군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카디로프는 소셜미디어에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자기의 가족, 국민과 국가를 어떻게 지켜야하는지 가르쳐야 한다고 적었다.

하지만 러시아는 18세 이하 어린이들이 직접 전투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유엔 조약에 서명한 바 있다.

국제형사재판소도 15세 이하 어린이를 전쟁에 투입하는 것을 전쟁범죄로 간주한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런 재판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카디로프는 텔레그램을 통해 자기 아들들이 훨씬 어렸을 때부터 훈련을 받아왔고 실전을 경험할 때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체첸지도자의 아들들은 우크라이나 전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빈 말’을 퍼뜨리는 사람들도 겨냥했다.

텔레그램엔 카디로프의 아들들이 훈련장에서 각종 무기를 사용하는 매끄럽게 편집된 영상도 공개됐다.

체첸군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전투보다 소셜미디어에 올릴 영상 찍는데 더 공을 들이고 있다는 조롱을 받아왔다.

카디로프는 2007년 이후 러시아 남부 공화국을 지배해왔고 푸틴은 그를 지역대통령이라고 불렀다.

10여 년간의 독립투쟁이 실패한 뒤 체첸은 이 기간 동안 상대적으로 안정된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카디로프는 철권통치와 인권유린으로 비판받았다.

카디로프는 열렬한 푸틴 지지자이며 체첸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부터 전투에 참여했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최근 하리키우와 도네츠크에서 수세에 몰리자 카디로프는 러시아군이 병법의 기본도 모른다고 한탄하면서 장성들을 비판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략 핵무기를 포함해 근본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러시아는 그런 결정은 감정에 좌우돼선 안 된다고 대응했다.

카디로프는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리만의 주요 전투에서 패퇴한 것을 비판한 것이었다.

러시아군의 병참기지였던 이곳을 발판으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을 더 깊숙이 공략할 수 있게 됐다.

또 푸틴이 리만이 속한 도네츠크를 포함한 4개주 합병 기념식을 연 바로 이튿날 리만에서 패배한 것은 상징성이 컸다.

2일 저녁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에서도 일부 영토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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