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랑의 공부방 제183호]´아들의 컴퓨터´ 보면서 함박웃음 짓는 母子

입력 2022.09.29. 17:22 수정 2022.09.29. 18:39 댓글 0개
불안증·우울증 시달리던 모자에게 희망의 손길
컴퓨터 기증 받은 中 아들
"집에서 온라인수업 받아요"
사랑방미디어와 무등일보, 광주재능기부센터의 사회공헌 활동인 '사랑의 공부방 만들기 사업' 제183호 공사를 통해 김군 모자의 집에 새 PC가 설치됐다.

"하루하루를 희망 없이 보내왔는데, 이렇게 도움을 주시니 큰 힘이 됩니다."

사랑방미디어와 무등일보, 광주재능기부센터가 힘을 모아 어려운 가정의 공부방을 마련해주는 '사랑의 공부방 만들기' 사업의 183번째 공부방이 탄생했다.

제183호 사랑의 공부방 주인공은 고등학교 1학년생 김모군. 부모님이 이혼한 이후 김군은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다.

김군 어머니는 이혼을 아픔을 딛고 김군의 아버지와 재혼해 소중한 아들을 얻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알코올 중독과 폭력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결국 법원으로부터 강제분리 명령을 받고 또다시 이혼이란 시련을 맞게 됐다.

어머니는 이혼 후에도 지속적인 폭력으로 인한 우울증을 호소했다. 매일 밤 남편이 자신과 김군을 찾아올 것 같다는 불안감을 견디지 못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김군과 어머니는 친척들과도 교류가 끊어져 도움을 요청할 곳도 없었다. 기댈 곳 없는 힘든 나날이 반복되자 김군 역시도 정서적 불안감을 호소해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사랑방미디어와 무등일보, 광주재능기부센터의 사회공헌 활동인 '사랑의 공부방 만들기 사업' 제183호 공사를 통해 김군 모자의 집에 새 PC가 설치됐다.

코로나19는 펜데믹 사태는 두 사람의 경제적 빈곤을 더욱 심화시켰다. 김군의 학교가 온라인수업을 시작했지만 컴퓨터를 살 형편도 안 되고, 그런다고 계속 PC방을 이용하기도 힘들었다. 다른 것은 못해줘도 아들의 공부만큼은 시키고 싶었던 어머니는 늘 가슴에 큰 돌을 얹고 살아야했다.

모자의 사연을 우연히 접한 세 기관은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기 위해 힘을 합쳤다. 가장 필요했던 컴퓨터를 구입해 모자의 집에 설치해준 것이다. 김군은 컴퓨터가 마련된 집을 보며 "PC방에서 온라인수업을 듣다보면 돈도 많이 들고 공부에 집중하기도 어려웠다"며 "이제 자신만의 컴퓨터가 생겨 더 편하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김군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컴퓨터 하나 사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늘 미안했는데, 이제는 공부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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