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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방송 3사, 10년째 패럴림픽 '외면'···방통위, 시정 '눈감아'

입력 2022.09.28. 05:0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올림픽 比 패럴림픽 중계시간…KBS 6.8%, MBC 5.8%, SBS 5.1%

장애인 단체 추가 요청에도 방통위서 구체적 논의 진척 안돼

허은아 "공적 역할 외면…중계시간 편중 해결 지상사와 협의"

최근 10년 지상파 방송 3사 올림픽 및 패럴림픽 중계 현황. 출처=방송통신위원회. 2022.09.27 (사진 제공=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공영방송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최근 10년간 패럴림픽 중계 시간이 올림픽 중계 시간의 7%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패럴림픽 편중 중계와 관련, 지상파 방송 3사에 권고·시정 조치를 한 내역은 없었다. 방통위가 방송 3사의 패럴림픽 외면에 눈을 감아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 2022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KBS의 올림픽 중계 시간은 총 1821시간에 달하는 반면 패럴림픽 중계 시간은 올림픽 중계 시간의 6.8%인 124시간에 그쳤다.

MBC의 올림픽 중계 시간은 총 1233시간, 패럴림픽 중계 시간은 올림픽 중계 시간 대비 5.8%에 불과한 71.7시간이다. SBS의 경우, 총 올림픽 중계 시간은 1178시간인 반면 패럴림픽 중계 시간은 올림픽 중계 시간의 약 5.1%인 60.1시간으로 집계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 올림픽 경기 기간은 평균 17일, 패럴림픽은 11일이었다. 우리나라 참가 선수 규모의 경우 올림픽은 평균 161명, 패럴림픽은 58명이었다.

패럴림픽이 올림픽 경기 기간의 64.7%, 참여 선수 규모는 36%에 달하지만, 지상파 3사의 경기 중계 시간이 7%를 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10년 동안 패럴림픽 중계와 관련해 지상파 방송 3사에 권고나 시정 조치를 한 내역이 없다.

방통위 관계자에 따르면 장애인 체육회를 비롯한 장애인 단체에서 방송법 제76조 2항에 따른 고시에 '패럴림픽'을 추가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위원회 차원에서 구체적인 논의는 진척되지 않았다.

방송법 제76조 2항에 따르면 방통위가 국민적 관심이 매우 큰 체육 경기대회, 그 밖의 주요 행사(이하 국민 관심 행사 등)를 고시하게 돼 있다. 또한 방송법 제76조의3은 방통위가 고시한 국민 관심 행사 등을 정당한 사유 없이 보편적 방송 수단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하지 않는 것을 금하고 있다.

이에 허은아 의원은 "공공의 복지를 위해 만들어진 공영방송사인 KBS와 MBC 등 지상파 방송사들이 방송의 공적 역할을 외면하고 있다"며 "방통위법에 따라 방송통신사업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될 수 있도록 필요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의무가 있는 방통위가 방송사의 편성에 직접 간섭할 수 없다는 이유로 부적절한 관행을 눈감아 줬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그러면서 "올림픽과 패럴림픽 중계 시간에 차등을 두는 것은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의 땀과 눈물을 차별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며 "패럴림픽 대비 올림픽 중계 시간 편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통위, 지상파 방송사들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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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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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수다 광주인구 유출 내가 생각하는 해법은?
14시간전 kjg8 일단 광주에 청년들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서울경기지역에 살았던 은퇴자들이 고향 광주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여가 문화 쇼핑 시설들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3시간전 폐쇄적인 518단체 시민단체부터 해산
11시간전 답은 이미 나와있는데... 광주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답을 알고 있는데 시장을 비롯한 그 휘하 사람들만 답을 모르고 있음. 광주에서는 돈벌기 힘드니까 밖으로 나가는데 일자리는 안늘리고 씨잘데기 없는 정책만 펴니까 유입인구보다 유출인구가 점점 많아지는거고 쓸데없이 광주발전을 저해하는 시민단체 좀 없앴으면 좋겠다.. 일자리 생기고 시민단체 없어지면 분명히 유입인구가 유출인구를 넘어선다.
7시간전 에휴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등 들어온다고 하면 반대 대형마트 하나당 직간접으로 1000명이상이 먹고 산다 최저임금 주는것도 아니고 질좋은 일자리들인데 무조건 반대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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