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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권 위협' 섬 물부족 사태, 해저관로로 해결한다(종합)

입력 2022.08.18. 09:16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전남도, 완도 노화·보길도 해저관로 광역상수도 구축사업 추진

해저 상수관로 31㎞ 구축에 433억원 소요…예산확보 관건

17일 완도군의회 "정부,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해결책 마련" 촉구

[완도=뉴시스] 이영주 기자 = 4일 오전 전남 완도군 보길면 부황제가 메마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황제의 저수량이 줄어들면서 보길도와 노화도에는 이달부터 2일 급수·8일 단수가 진행되고 있다. 2022.08.04. leeyj2578@newsis.com

[무안=뉴시스] 이창우 기자 = 가뭄 장기화로 인한 물 부족으로 전남 도서(섬) 지역 주민들이 기본적인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근본적 해결 방안이 추진된다.

전남도는 완도 노화도·보길도 등 도서 지역 가뭄에 따른 고질적 상수도 공급문제 해결을 위해 '해저관로를 통한 광역상수도 구축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완도 노화도·보길도는 8000여명이 거주하는 섬지역이다.

하지만 그동안 잦은 가뭄으로 상수도 공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완도=뉴시스] 이영주 기자 = 4일 오후 전남 완도군 보길도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철수(74)씨가 건물 지하 물탱크를 바라보며 저장 용량을 확인하고 있다. 보길도와 노화도에는 이달부터 2일 급수·8일 단수가 진행되고 있다. 2022.08.04. leeyj2578@newsis.com

2017년 가뭄으로 그해 9월부터 2018년 3월까지 6개월 동안 제한급수를 했고, 올해도 지속적인 가뭄으로 지난 3월부터 제한급수에 들어가 2일 급수·8일 단수를 하고 있다.

이에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4일 노화·보길도 가뭄현장을 방문해 섬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직접 살피고 "앞으로 가뭄으로 상수도 공급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 해결을 위해 해저관로를 통한 광역상수도 공급이 필요하다"며 "환경부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해저관로를 통한 광역상수도 공급사업은 예산확보 시기에 맞춰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전남도와 완도군은 '완도군 수도정비기본계획'에 해저관로를 통한 광역상수도 구축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하고, 타당성 검토와 실시설계에 착수하기 위한 예산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완도=뉴시스] 김영록 전남도지사(오른쪽 네 번째)와 신우철 완도군수가 4일 오전 가뭄에 따른 섬 지역 상수도 공급대책 점검을 위해 완도군 보길면 부황제를 방문, 한국수자원공사 김태원 영섬본부 차장으로부터 노화·보길 광역상수도 공급 계획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노화·보길은 8월 1일부터 제한급수를 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2022.08.04.photo@newsis.com

광역상수도 공급을 위해선 상수관로 31㎞(해저 9.2㎞·육상 21.8㎞) 구축이 시급한 가운데 총 433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광역상수도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노화·보길 지역뿐 아니라 해저관로를 경유하는 넙도, 백일도, 흑일도, 마삭도까지 총 6개 섬 8000여 도민이 안심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사용하게 된다.

서은수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섬지역 물 걱정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해저관로를 통한 광역상수도 구축사업을 조기에 착공하도록 환경부와 적극 협의하겠다"며 "사업이 조속히 완료되도록 예산확보에 최선을 다하겠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의회는 지난 17일 정부에 섬지역 물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해달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군의회는 "그동안 정부의 지원책은 임시방편에 머물러 가뭄 때마다 반복되는 주민들의 고통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식수 댐 건설, 해저 관로를 통한 광역상수도 공급 등 현실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섬의 날'까지 제정해 기념하고 있지만 물 부족 현상으로 섬은 황폐화되고 그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며 "정부는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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