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전남도의원 '체급 관리' 성패에 '희비 교차'

입력 2022.06.07. 17:35 댓글 0개
11대 현역 생환율 41%…절반 가까이 12대 의회 재입성
기초단체장 도전 14명 중 4명 당선…체급 올리기 '고전'
전남도의회 전경

현역 전남도의원들의 '체급 관리' 성패가 지방선거 희비를 갈랐다.

'안정'과 '도전'이라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안정을 택한 의원들은 절반 가까이 생환한 반면, 체급을 높여 기초단체장 선거에 도전한 의원들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6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6·1지방선거에 나선 11대 전남도의원 25명이 재선에 성공했다.

이들 당선자는 내달 1일부터 12대 전남도의회에 입성, 공식 의정활동을 시작한다.

새 의회에 입성한 의원 구성을 살펴보면 초선이 32명(52.5%)으로 가장 많았고, 재선 24명(39.3%), 3선 4명(6.6%), 4선 1명(1.6%) 순이었다.

재선 또는 3선 이상 다선 의원은 11대 의회에서 생환한 현역 의원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서동욱 의원(순천4)은 의회 사상 처음으로 '4선' 기록을 세우며 차기 의장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밖에 이광일(여수1)·김태균(광양3)·김성일(해남1) 의원이 3선의 영예를 안았다.

12대 의원정수는 11대보다 3명 늘어난 61명(지역구 55·비례 6)이다. 이들 중 현역 의원은 25명으로, 재선 비율이 41%에 달했다.

내달 6~7일 열리는 12대 의회 첫 임시회에서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거가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관록의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의장단이 구성될지, 새로운 바람이 불지 관심이 모아진다.

반면 체급을 한 단계 높여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의원들은 고전을 거듭했다.

11대 의원 14명 중 오직 4명만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군계일학의 면모를 보여준 의원이 30%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그나마 체면치레를 한 당선인은 김한종(장성)·구복규(화순)·우승희(영암), 이상철(곡성) 의원이다.

후반기 의장을 역임한 김 의원은 강력한 상대로 평가받았던 유두석 현직 군수를 꺾었고, 후반기 부의장을 지낸 구복규 의원은 전완준 전직 군수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10~11대 재선에 성공한 우승희 의원과 이상철 의원도 무난히 지방권력을 사수했다.

반면 오하근(순천)·이보라미(영암)·사순문(장흥) 의원은 본선에서 패배의 쓴맛을 본 경우다.

이용재(광양)·이민준(나주)·박진권(고흥)·임영수(보성)·곽태수(장흥)·김경자(함평)·문행주(화순) 의원 등은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며 본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과거부터 '체급 올리기'에 성공한 의원이 극히 드물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인 4명을 배출한 것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의회 역사상 타이기록은 6대 당시 김성(장흥)·서삼석(무안)·전동평(영암)·최형식(담양) 의원이 공동 달성한 바 있다.

10대에서는 명현관 의원이 유일하게 해남군수 선거에서 당선됐다.

9대는 유근기(곡성)·홍이식(화순) 의원이, 8대에서는 구충곤(화순)·김철주(무안) 의원이 각각 기초단체장 당선의 영예를 누렸다.

7대의 경우 강종만(영광)·박병종(고흥)·정기호(영광) 의원이 당선됐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광역행정의 감시자로 활동해온 상당수 도의원이 그동안 쌓아온 내공을 바탕으로 체급을 올려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결과, 나름 선전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들 당선자가 현직 의원들의 본보기가 돼 의회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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