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손 맞잡은 이재명-이낙연 "광주를 위해 뽑아달라"

입력 2022.01.27. 19:21 수정 2022.01.27. 22:13 댓글 0개
충장로 거리서 지역민에 지지호소
윤석열 겨냥 "안보포퓰리즘" 비판
설 연휴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광주시 동구 충장로를 찾아 호남 민심잡기에 나선 가운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당대표가 광주의 한복판에서 손을 맞잡고 '원팀'을 통한 승리를 다짐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완전히 치유되지 않은 '당 경선 후유증'을 극복해 지지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 민심으로 반영될지 주목된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27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우체국 앞에서 광주시민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시민을 향해 인사하는가 하면 서로 껴안으면서 '원팀'의 모습을 선보였다. 발언에 앞서 이 후보는 "존경하는 집권당의 거목이자 대한민국을 이끌어오신 분"이라며 이 전 대표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우선 "제가 못난 탓에 저에게 걸었던 기대에 부흥하지 못했다. 송구스럽다"며 자신을 지지해 준 이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그러나 오늘 (지지자들이) 이재명 후보를 뜨겁게 품어주셔서 감사하다. 오늘의 주인공은 이재명 후보고 모든 연호는 이재명으로 통일해주길 바란다"며 지지자들의 환호성을 끌어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대선이 어딘가 혼탁하고 몹시 무거운 선거가 돼 책임을 통감한다. 죄송하다"며 "그럼에도 대통령선거는 대통령을 선택하는 선거인 동시에 집권세력, 국정책임세력을 선택하는 선거다. 민주당이 한 번 더 국정을 책임져주도록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에 닥친 위기의 강을 수월하게 건널 사공을 노를 저어본 사공에게 맡겨야하지 않겠냐"면서 "강둑에 앉아 말로만 했던 이들에게 사공을 맡기면 강을 수월하게 건널 수 없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 이 전 대표는 광주를 위해서라도 이재명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에게 마이크를 건네 받은 이 후보는 "이곳에서 여러분을 뵙게 되니 오랫동안 헤어진 제 식구들 만난 것 같다"며 광주시민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자신이 어렸을 적 공장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호남인 차별' 경험을 언급, "박정희 정권이 자기 통치구조를 안전하게 만든다고 경상도에 집중투자하고 전라도를 소외시켜 싸움시킨 결과"라며 소외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저에게 육체적 생명을 준 것은 저의 어머니지만 인생 좌표를 바뀌게 한 건 광주 5·18민주화운동이었다"며 "저는 광주 민중항쟁이 가리키는 길을 따라 지금 이 자리까지 왔고 언제나 인권과 자유, 평화와 연대라는 광주정신을 현실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그래서 저는 광주가 낳은 사회적 아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광주의 개혁정신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모두가 힘을 합쳐 한길로 힘입게 나아가 반드시 이기게 해달라"고 지역민의 강력한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공항에서 광주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을 발표한 데 이어 북구 말바우시장을 방문해 바닥민심을 다졌다. 이후 오후 이 전 대표와의 거리 유세까지 이 후보를 보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과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지역의 굳건한 민심이 나타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4박 5일간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의 모든 지역을 돌며 민심을 확인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설 명절 이전에 호남을 찾아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가 나오면서 급하게 일정이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