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9단', '영원한 스트롱맨' 박지원 후보가 고향인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서 곽봉근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전남 최다선으로 정치에 복귀했다.
지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목포 선거구 민생당 후보로 출마,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접전 끝에 패배한 박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원장직을 수행하며 와신상담 끝에 이번 총선에서 승리, 전남 최다선인 5선 국회의원이 됐다.
이번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박 당선인은 방송에서도 '개딸'이나 '수박'이라는 표현을 자제할 정도로 민주당의 분열을 경계한 인물이었다. 박 당선인은 예비후보 등록 전까지 지역민 1만여명에게 직접 전화를 돌리며 '박지원이 고향인 해남·완도·진도에 출마한다'고 직접 알릴 정도로 홍보와 소통에 강점을 보였다.
80살이 넘은 고령이라는 이유로 경선 배제(컷오프)설이 나돌기도 했던 그는 '스마트 영보이', '스트롱맨' 이미지를 강조하며 스스로의 힘으로 경선을 통과했다. 이를 의식이라도 한 듯 총선 기간에 주중에는 전국을 돌며 민주당 후보들의 지원유세에 나섰으며, 주말에는 해남·완도·진도에서 유세를 펼치는 등 약 80여회 이상의 유세를 펼치며 건강 이상설을 잠재우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서울~부산~제주를 잇는 새로운 KTX 시대 ▲농어촌 우선 국가 정책 대전환 ▲연도교·연륙교 건설 ▲이상기후로 인한 농수산물 피해보상 제도 현실화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 추진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지역별로는 ▲탄소 중립 선도도시 해남 ▲해양 치유 관광산업 도시 완도 ▲K-전통문화예술 도시 진도를 공약하며 지역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박 후보는 "지역민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경험과 경륜, 인맥을 모두 쏟아부어서 국회와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겠다"며 "살기 좋은 고향,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박지원 당선인, 민주당 첫 공식일정 불참···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서해 피격 사건 은폐 시도 및 월북몰이 혐의' 관련 1심 2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민주당 전남도당 첫 공식 일정에 전국 최다 득표율로 당선된 박지원 당선인만 얼굴을 비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12일 민주당 전남도당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정권심판·국민승리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당선자들이 합동 참배한 뒤, 민주의 문 앞에서 선대위 해단식을 갖고 전남도민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자로 행사에 참석한 신정훈·이개호·서삼석·주철현 공동 상임선대위원장과 김원이·조계원·김문수·권향엽·문금주 공동선대위원장은 "호남의 압도적인 지지로 민주당이 전국에서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는데 큰 원동력이 됐다"며 "위대한 도민 여러분의 선택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당선인 9인은 이 자리에서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이 주인인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과 무너진 민생경제 회복, 무도한 검찰독재정권 견제, 농어민 소득 보장과 잘 사는 농어촌 건설, 민주주의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한편 전남도당의 첫 공식일정에 불참한 박지원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속행공판에 출석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 4·10 총선서 전남 90% 이상 득표자 2명 탄생
- · 지역 대표 '예산통' 세번째 금배지 획득
- · 오랜 담금질, 전남 여성 지역구 의원 탄생
- · 전남 동부권 유일 재선의원 '성공'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