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남 대진표 확정···동·서부권 분위기 달랐다

입력 2024.03.18. 16:05 김종찬 기자
동부권, 신진 세력에 현역들 ‘고전’
서부권, 안정적인 현역 바람 ‘우세’
“도시와 농촌 간 상이한 이해관계”

4·10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전남 경선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동부권과 서부권의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동부권에서는 정치 신인들이 현역을 대거 제치고 공천을 받은 데 반해 서부권에서는 힘있는 현역들이 지역 발전을 이뤄주길 바라는 유권자들의 바람이 더 컸다.

18일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오후 7시 30분께 전남 2곳을 포함한 전국 4곳의 결선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3인 경선에서 과반 1위가 없어 결선 투표를 진행한 나주·화순과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에서는 지역구 현역인 신정훈 의원과 서삼석 의원이 각각 손금주 전 의원과 김태성 전 육군소장을 제치며 현역 교체 바람을 잠재웠다. 이로써 민주당은 전남 10개 선거구에 대한 경선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전남 경선에서는 동부권과 서부권의 분위기가 극명하게 달랐다.

동부권에서는 총 5명의 현역의원 중 단 1명이 살아남았다.

비현역간 맞대결이 펼쳐진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는 김문수 당대표 특보가 공천 인준을 받았고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서는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현역인 서동용 의원을 이겼다. 여수을에서도 조계원 중앙당 부대변인이 현역인 김회재 의원에 승리했고, 고흥·보성·장흥·강진 문금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도 현역인 김승남 의원을 제치고 공천 인준을 받았다.

여수갑에서만 현역인 주철현 의원이 살아남았다.

반면 서부권의 경우 단수공천된 담양·함평·영광·장성의 이개호 의원을 비롯해 목포 김원이 의원과 나주·화순 신정훈 의원, 영암·무안·신안 서삼석 의원 등 4명의 현역이 생환했다. 해남·완도·진도 박지원 전 국정원장 단 1명의 후보만 비현역으로 공천 인준을 받았다.

이처럼 전남의 동부권과 서부권의 지역 정서가 다른 이유로는 넓은 지역과 상이한 이해관계로 인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젊은 인구가 많고 도시로 이뤄진 동부권은 지난 총선에서도 정치 신인들 다수가 당선됐으며,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도 보수정당 출신이나 무소속이 당선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동부권에 비해 비교적 고령인구가 많고, 농촌지역이 다수를 이루는 서부권에서는 안정적이고 힘있는 현역 의원을 주로 선택해 왔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전남은 광주에 비해 지리적으로 더 넓고 도시와 농촌 간의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각 지역에서 바라는 국회의원 상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 경선 결과도 이같은 유권자들의 바람이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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