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 얼굴에 담아낸 인간 존엄

입력 2023.09.07. 13:57 김혜진 기자
갤러리 트랜스휴먼 송동영 초대전
9일 오프닝 음악회·기념 강연 등
송동영 작 '존재의 흐름'

송동영 초대전 '존재의 흐름'이 남구 백운동에 자리한 갤러리 트랜스휴먼에서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송 작가는 역사의 주인공인 민중의 얼굴에 30년간 천착하고 있다. 이번 전시 또한 그의 얼굴 시리즈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작품 속 얼굴에는 민중의 얼굴이 숙명처럼 녹아있다. 올곧지 못한 역사에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서는 저항의 얼굴, 어둠을 불리치는 촛불이 세상을 비추는 횃불이 되게 하는 희망의 얼굴 등이다.

그의 이런 작품 세계는 80년 5월에 근원한다. 독재의 총칼 앞에 스러져간 광주시민들을 목도한 청소년기의 시선은 시간이 흘러서도 잊히려야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됐고 인간 존엄과 사회 정의의 가치에 대해 끊임 없이 묻게 된 기억이 됐다.

옥흠 평론가는 그의 작품에 대해 "작은 점 하나에 부드러운 미소가 있고, 시작과 끝으로 연결된 선에는 환한 소망이 있으며 거듭 덧칠한 형태에는 살아 꿈틀거리는 생명이 있다"며 "그가 그린 민중의 얼굴에는 살아 있는 언어가 있다. 꼬물꼬물 꿈틀대며 행동하며 인간 존엄의 가치를 부정하는 이들에게 민중의 소중함을 분명하게 전한다"고 평한다.

이번 전시를 기념한 이벤트도 갖는다. 9일 오후 2시30분에는 오프닝 음악회가 생황과 대금, 소금, 첼로, 성악이 어우러진 한마당으로 펼쳐진다. 이어 오후 4시에는 '동학혁명에서 5월항쟁까지'를 주제로 김선보 함석헌기념관 운영위원장이 강연한다.

또 21~24일 열리는 아트광주23에서도 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송동영 작가는 광주 출신으로 한성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원광대학원에서 선조형예술 석사를 마쳤다. 광주를 비롯해 서울 등 전국에서 36회의 개인전,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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