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수놓을 연극·창극의 향연

입력 2023.09.06. 11:13 이관우 기자
8~9일 ACC서 '쿠쉬나메' 재해석한 연극
페르시아, 신라, 중국 대표 인물 등장
전쟁 속 살아간 다양한 무명(無名) 연기
9~10일 예전서 수궁가 바탕 창극 무대
기존 작품 재해석…별주부 충성심 부각
'쿠쉬나메-끝나지 않는 이야기' 시범공연 모습.

광주의 가을밤을 수놓을 공연이 잇따라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오는 8~9일 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ACC 아시아콘텐츠 공연 '쿠쉬나메-끝나지 않는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페르시아의 대서사시인 '쿠쉬나메'를 새로운 관점에서 재해석한 연극이다.

3인의 배우가 각기 페르시아, 신라, 중국을 대표하는 인물로 등장해 전쟁 속을 살아간 다양한 무명(無名)씨들을 연기한다.

신하, 유모, 난쟁이, 상인, 역관, 뱃사공 등 1인의 배우가 다양한 군상을 연기하며 비극의 역사가 반복되는 세상에 반전과 상생의 메시지를 전한다.

'쿠쉬나메-끝나지 않는 이야기' 시범공연 모습.

쿠쉬나메를 소재로 한 대개의 콘텐츠가 신라와 페르시아의 관계, 신라 공주와 페르시아 왕자의 국적을 뛰어넘는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 더해 '쿠쉬나메-끝나지 않는 이야기'는 영웅 서사시에서 생략되곤 하는 인물들의 내적 동기와 심리, 그리고 거대한 서사 혹은 역사 속에 파묻힌 작은 인물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원작 쿠쉬나메는 페르시아의 역사와 고전 신화를 담은 구전 서사시로 한반도(신라)에 관한 내용이 전체 내용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신라와 서아시아 문명교류사에서 한 획을 긋는 의미 있는 문헌으로 평가받는다.

'쿠쉬나메-끝나지 않는 이야기' 시범공연 모습.

그동안 쿠쉬나메를 소재로 다큐멘터리, 종합 행위극(액션극), 만화영화, 인형극 등 여러 장르에서 다양한 창작시도가 이뤄져 문화 콘텐츠로서 활용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작품은 ACC와 2022 한국연극 베스트7 등을 수상한 극단 '극공작소 마방진'이 공동으로 제작했다. 연극·뮤지컬 등 장르를 종횡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서정완 연출가와 '데미안 비더게부르트', '나는 광주에 없었다'의 안리준 작가가 참여했다.

관람연령은 13세 이상이며, 관람료는 전석 1만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ACC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23 별주부전-수궁 어벤저스' 과거 공연 모습.

광주시립창극단은 오는 9~10일 오후 3시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제59회 정기공연 창극 '23 별주부전-수궁 어벤저스'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1974년 처음으로 무대에서 공연된 김연수작 수궁가를 원형으로 재창작된 작품이다.

원작 수궁가가 토끼의 팔난과 꾀를 중점으로 이야기를 다뤘다면 이번에는 별주부의 충성심을 부각하고자 했다. 기존 수궁가와 다른 점은 별주부에 한국을 대표하는 충신,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스며들게 했다.

수궁가는 돌연 병을 얻은 남해 용왕이 토끼의 간이 명약이라는 선몽을 꾸게 되고 이에 토끼의 간을 구하기 위해 수궁법을 어긴 죄로 징계 중인 별주부가 토끼 화상을 가지고 세상에 나가는 내용이다.

'23 별주부전-수궁 어벤저스' 과거 공연 모습.

공연은 판소리 수궁가의 원형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면서도 새로운 각색을 통해 가족이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도록 내용을 각색했다. 기존 판소리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내용들이 포함돼 기존 수궁가와는 다른 공연을 관람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관람연령은 5세 이상이며, 관람료는 R석은 3만, S석 2만, A석 1만원이다. 티켓은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과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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