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꽃의 전설 등 휴먼 다큐 비롯
'강변의 무코리타’ 등 힐링 무비도
'피아노 프리즘' 오재형 감독과 GV
이어 김희정 감독과 굿바이 GV

더위가 한풀 꺾이고 가을이 다가오는 가운데 극장가에서 화제작을 비롯해 관객과의 대화(GV) 등 다채로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광주극장의 9월 상영작이 공개됐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물꽃의 전설'은 87년 경력 최고령 상군 현순직 해녀와 막내 채지애 해녀가 제주 바닷속 비밀 화원에 핀 '물꽃'을 다시 보기 위해 바다로 나서는 휴먼 다큐멘터리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해녀의 삶을 포착해 온 고희영 감독의 신작으로, 섬세한 촬영 기법과 아름다운 선율은 두 해녀의 이야기에 몰입감을 더해 큰 여운을 안겨준다.

같은날 개봉한 '피아노 프리즘'은 피아노가 단순한 취미였던 감독이자 주인공 오재형이 무대에 당당히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성장 드라마이자 음악 다큐멘터리다.
아마추어의 담대한 도전정신을 영화 자체로 담아낸 오재형 감독은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비디오아트 등 다양한 비주얼 아트를 종합 예술가 다운 감각적인 솜씨로 풀어내며, '다채로운 감각 경험의 장을 스크린에 펼쳤다' 호평 받았다.
오 감독은 버전을 따로 나누지 않고 배리어프리 영화만 공개했다. '한 명의 제외도 없는 영화'가 아닌, '한 명이라도 더 품는 영화'가 되길 원했던 그의 바람은 오히려 독특한 영화적 세계관을 구축하며, "마치 원래부터 영화의 필수 요소 중 하나였던 것인 양 완벽하게 통합을 이뤘다"는 찬사를 들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재형 감독과의 GV는 오는 2일 열린다.

'지옥만세'는 K-지옥의 정점에서 세상의 종말을 외치는 쏭남과 종말을 외칠 기력도 남아있지 않은 황구라 두 소녀가 수학여행 당일 자신들을 지옥으로 내몬 박채린의 유학 소식을 듣고 급발진, 남다른 수학여행길에 오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발칙하고 매혹적으로 다뤘다.
학교폭력과 사이비종교를 교묘하게 뒤섞은 감독의 엉뚱 발랄한 엇박자는 예측을 불허하는 재미를 선사하고 출연 배우들의 빛나는 에너지가 영화의 매력을 한층 높여준다. 슈퍼 루키 임오정 감독과의 GV는 오는 9일 열린다.

오는 6일 개봉하는 '듣보인간의 생존신고'는 대학 졸업 후 '듣보인간'으로 지내고 있던 세 친구들이 '듣보인간'이었던 가수 이승윤의 노래에 반해 그의 신곡 뮤직비디오 만들기에 나선 도전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감독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고민하고, 도전하고, 실패하고, 웃고, 울던 청춘의 시간들을 이 영화에 고스란히 담아낸다"(무주산골영화제 프로그램노트) 등 귀여움으로 무장한 이 영화가 지닌 청춘의 힘을 통해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최애 가수를 찾아간 듣보인간들 권하정, 김아현 감독과의 GV는 오는 19일 진행된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의 굿바이 GV가 오는 5일 열린다.
이번 GV에는 2011년 '현대문학'에 평론을 발표하며 비평활동을 시작한 이래 여러 문학의 현장에서 누구보다 활발하게 활동해온 양경언 평론가가 진행을 맡는다. 그는 영화에서 담아내는 슬픔과 상처 그리고 위로의 방식에 대해 김희정 감독과 진솔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볼코노고프 대위 탈출하다'는 2차 세계대전 직전 스탈린 공포정치 시대, 수십만 명의 인명을 앗아간 비밀경찰 조직 NKVD 대위가 갑자기 자신에게도 영혼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피해자를 찾아 용서를 구하고 자신이 속한 조직으로부터 탈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환상적인 우화로 스탈린 사회주의 체제에서 자행된 피의 대숙청 시기 비밀경찰 NKVD의 만행을 낱낱이 보여줌과 동시에 숨통을 조여오는 잔혹한 사형 집행자들의 추격전을 통해 새로운 스릴러 장르의 묘미를 선보인다.

같은날 개봉한 '강변의 무코리타'는 작은 마을의 공장에 취직한 야마다가 무코리타 연립주택에 지내며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살아가는 이웃들과 함께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힐링 무비다.
상영시간, 티켓 예매 등 자세한 내용은 광주극장 네이버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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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처럼 변하지 않는 당신의 가치
이명숙 작 ‘행성_별을 헤는 밤’
이명숙 작 ‘행성_꽃바람 1호’
시간이 지나도, 모진 풍파에도 좀처럼 변하지 않는 돌을 통해 우리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우제길미술관이 이명숙 초대전 ‘STONE TRACE’를 지난 16일 오픈, 내달 17일까지 제1전시실에서 진행한다.이명숙 작가는 사물에 대한 집중적 탐구로 주목 받아 온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 그는 돌의 흔적을 통해 우리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일깨운다. 작가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돌의 특성을 바탕으로 우리 자신도 어떠한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자그마한 돌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하나의 별이자 소우주인 점을 깨우치며, 우리 또한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그의 작품은 섬유를 염색해 장지에 배접하고 그 위에 황토와 백토, 분채와 석채를 혼합해 완성된다. 마치 돌탑을 쌓듯 하나하나의 과정에 정성을 들여 신중하게 작업한다.김차순 우제길미술관 관장은 “이명숙 작가의 작품은 한 가지의 사물에 몰입해 담백하고 간결하게 묘사함을 통해 사물의 본질에 접근하는 사의화로, 현대 회화의 특징 중 하나인 미니멀리즘과도 일맥상통한다”며 “대상에 깊이 들어가 이해하고 대화하듯 표현된 작가의 작품을 보여 우리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명숙 작가는 홍익대 공예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한류미술공모전 수상기획 초대전 등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KOTRA 한류미술 공모전 은상 등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채색공필화와 수묵화 전담 교수로 활동 중이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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