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남매, 11년 만에 연주자로 뭉쳐
드뷔시 '첼로 소나타'로 포문 열어
30일 '전상근×그_냥' 2인2색 콘서트
담백한 음색·따뜻한 목소리 '매력'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 정명훈을 비롯해 가수 전상근 등이 광주를 찾아 여름 끝자락을 수놓는다.
'정경화·정명훈·지안 왕' 트리오가 오는 26일 광주예술의전당 기획공연 포시즌 세 번째 무대에 함께 오른다.
이번 공연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75세와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70세를 기념하기 위해 추진됐다.
선구자적인 음악가이자 남매로 유명한 정경화와 정명훈이 11년 만에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 남매는 11년 전 지휘자와 협연자로 한 무대에 섰다면 이번에는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로 만나 첼리스트 지안 왕과의 트리오 무대를 선보인다.
이들과 긴밀한 음악적 인연을 맺어 온 지안 왕은 정 남매의 특별한 한해를 축하하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세 거장의 조합도 공연의 놓칠 수 없는 하이라이트이지만, 오랫동안 볼 수 없었던 정 남매가 다시 만나는 트리오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1915년 작곡한 드뷔시의 유일한 '첼로 소나타'로 공연의 첫 문을 연다. 근대에 작곡된 첼로 소나타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작품으로 평가되는 곡이다.
이어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을 들려준다. 브람스의 작품은 서정적이면서도 그 안에 타오르는 열정의 불씨가 심겨 있다.
2부에서는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트리오'를 연주한다. 위대한 예술가의 추억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곡은 차이콥스키가 친구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작곡했다.
정명훈은 그의 음악적인 업적을 인정받아 이탈리아에서 '프레미오 아비아티 상'과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상'을 수상했으며, 프랑스에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2017년 이탈리아 국가공로훈장인 '콤멘다토레 오르디네 델라 스텔라 디탈리아'에 서훈됐다.
지난해에는 한국인 최초로 공로훈장 2등장인 '오르디네 알 메리토 델라 레푸블리카 이탈리아나'를 받았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1967년 레벤트리 콩쿠르 우승을 시작으로 1970년 런던교향악단과 협연 무대로 유럽데뷔 무대를 가졌다. 1995년 위대한 아시아인 20인 가운데 클래식 연주자로 유일하게 선정됐으며 2017년 그라모폰 명예의 전당 바이올린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줄리어드 음악원 종신교수로 재직 중이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지안 왕은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을 맺은 최초의 중국인으로 지금까지 숱한 음반들과 독주, 실내악, 협주곡 공연들로 대중들에게 사랑받았다.

가수 전상근과 싱어송라이터 '그_냥'이 오는 30일 광주예술의전당 기획공연 포커스 무대에서 관객들과 호흡한다.
담백한 음색과 따뜻한 목소리를 지닌 두 아티스트의 2인 2색 콘서트에서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2'에 출연해 존재감을 드러낸 전상근은 부드럽고 담백한 음색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공연에서는 '서툰 이별을 하려해', '사랑이란 멜로는 없어' 등을 선보인다.

싱어송라이터 '그_냥'은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따뜻한 목소리로 노래한다. '데이식스', '모모랜드', '매드클라운' 등 아티스트들과 컬래버레이션 앨범을 발매하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공연에서는 '퇴근길', '네가 없는 상상을 해', '너의 밤은 어때' 등을 들려준다.
두 공연 관련 자세한 사항은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및 티켓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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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처럼 변하지 않는 당신의 가치
이명숙 작 ‘행성_별을 헤는 밤’
이명숙 작 ‘행성_꽃바람 1호’
시간이 지나도, 모진 풍파에도 좀처럼 변하지 않는 돌을 통해 우리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우제길미술관이 이명숙 초대전 ‘STONE TRACE’를 지난 16일 오픈, 내달 17일까지 제1전시실에서 진행한다.이명숙 작가는 사물에 대한 집중적 탐구로 주목 받아 온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 그는 돌의 흔적을 통해 우리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일깨운다. 작가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돌의 특성을 바탕으로 우리 자신도 어떠한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자그마한 돌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하나의 별이자 소우주인 점을 깨우치며, 우리 또한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그의 작품은 섬유를 염색해 장지에 배접하고 그 위에 황토와 백토, 분채와 석채를 혼합해 완성된다. 마치 돌탑을 쌓듯 하나하나의 과정에 정성을 들여 신중하게 작업한다.김차순 우제길미술관 관장은 “이명숙 작가의 작품은 한 가지의 사물에 몰입해 담백하고 간결하게 묘사함을 통해 사물의 본질에 접근하는 사의화로, 현대 회화의 특징 중 하나인 미니멀리즘과도 일맥상통한다”며 “대상에 깊이 들어가 이해하고 대화하듯 표현된 작가의 작품을 보여 우리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명숙 작가는 홍익대 공예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한류미술공모전 수상기획 초대전 등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KOTRA 한류미술 공모전 은상 등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채색공필화와 수묵화 전담 교수로 활동 중이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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