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 오월미술관

지역 미술소식을 전해온 월간 광주아트가이드의 서동환 편집장이 오는 20일까지 오월미술관에서 첫 개인전 '나의 쉼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시에 살면서 언제, 어디에서나 마주치는 풍경들을 담은 어반 스케치(Urban Sketch, 현장에서 직접 보면서 그리는 그림) 형식의 펜화 130여점이 출품됐다.

그가 일주일에 1점씩 그림을 그려 보기로 마음 먹고 1년6개월간 매주 그린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전국 22개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동호회 '어반 스케치' 광주 모임에 들어 이들과 함께 지역을 돌며 그린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여행 스케치, 광산구 풍경, 오월, 소소한 일상과 멸종위기 동물 등 8개 테마로 구성된다.

여행에서는 맛있는 음식, 소중한 사람들과 같이했던 장소와 기억을 담았고, 광산구 풍경에서는 용아 박용철 생가, 동학군의 전투가 있었던 용진산, 송산유원지 등 도시 속 재발견할 수 있는 장소를 담았다. 오월에서는 국군통합병원을 비롯해 광주역, 들불야학의 옛터, 구도청에서 바라 본 전일빌딩 등을 그렸고, 일상에서는 인쇄물 디자이너로 일하며 날마다 오간 인쇄 골목의 풍경을 다룬다.
특히 30년 가까이 인쇄 골목을 드나들던 애환과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남동 골목의 인쇄소 첫 자리가 고스란히 그림 속에서 재현됐다. 뿐만 아니라 멸종위기 동물도 놓치지 않고 그림 안으로 불러들였고, 한센병 환자들이 치료를 받던 애양원도 놓치지 않았다.

작가는 "작가들이 전시를 잘 열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왔다. 정작 단체전 외에 개인전을 갖기는 처음이다"며 "대학교를 졸업하고 31년 만에 갖는 첫 전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눈길이 닿고 머무는 곳 어디나 그림의 소재와 재료가 됐다. 일상이 스케치"라면서 "어반 스케치가 제 삶 속 쉼표가 돼준 만큼 전시가 관람객들의 분주한 일상 속 쉼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개막식은 11일 오후 6시 오월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 특별 행사로 펜드로잉 특강이 지난 8일에 이어 12일과 19일 오후 3시 세 차례 진행된다.
한편, 서동환 편집장은 조선대 미술대학에서 응용미술학을 전공, 디자인사무소 푸른커뮤니케이션을 운영하면서 인쇄물 디자이너로 활동해왔다. 2009년 월간 광주아트가이드를 창간, 편집장을 맡아 지역 미술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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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처럼 변하지 않는 당신의 가치
이명숙 작 ‘행성_별을 헤는 밤’
이명숙 작 ‘행성_꽃바람 1호’
시간이 지나도, 모진 풍파에도 좀처럼 변하지 않는 돌을 통해 우리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우제길미술관이 이명숙 초대전 ‘STONE TRACE’를 지난 16일 오픈, 내달 17일까지 제1전시실에서 진행한다.이명숙 작가는 사물에 대한 집중적 탐구로 주목 받아 온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 그는 돌의 흔적을 통해 우리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일깨운다. 작가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돌의 특성을 바탕으로 우리 자신도 어떠한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자그마한 돌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하나의 별이자 소우주인 점을 깨우치며, 우리 또한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그의 작품은 섬유를 염색해 장지에 배접하고 그 위에 황토와 백토, 분채와 석채를 혼합해 완성된다. 마치 돌탑을 쌓듯 하나하나의 과정에 정성을 들여 신중하게 작업한다.김차순 우제길미술관 관장은 “이명숙 작가의 작품은 한 가지의 사물에 몰입해 담백하고 간결하게 묘사함을 통해 사물의 본질에 접근하는 사의화로, 현대 회화의 특징 중 하나인 미니멀리즘과도 일맥상통한다”며 “대상에 깊이 들어가 이해하고 대화하듯 표현된 작가의 작품을 보여 우리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명숙 작가는 홍익대 공예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한류미술공모전 수상기획 초대전 등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KOTRA 한류미술 공모전 은상 등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채색공필화와 수묵화 전담 교수로 활동 중이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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