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화에 세상 담기

입력 2023.08.10. 13:32 이관우 기자
11일 개막식·펜화 특강도
20일까지 오월미술관
서동환 광주아트가이드 편집장이 오는 20일까지 오월미술관에서 첫 개인전 '나의 쉼표'를 선보인다. 사진은 전시 전경.

지역 미술소식을 전해온 월간 광주아트가이드의 서동환 편집장이 오는 20일까지 오월미술관에서 첫 개인전 '나의 쉼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시에 살면서 언제, 어디에서나 마주치는 풍경들을 담은 어반 스케치(Urban Sketch, 현장에서 직접 보면서 그리는 그림) 형식의 펜화 130여점이 출품됐다.

서동환 광주아트가이드 편집장이 오는 20일까지 오월미술관에서 첫 개인전 '나의 쉼표'를 선보인다. 사진은 전시 전경.

그가 일주일에 1점씩 그림을 그려 보기로 마음 먹고 1년6개월간 매주 그린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전국 22개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동호회 '어반 스케치' 광주 모임에 들어 이들과 함께 지역을 돌며 그린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여행 스케치, 광산구 풍경, 오월, 소소한 일상과 멸종위기 동물 등 8개 테마로 구성된다.

서동환 작 '전일빌딩245에서 바라본 5·18민주광장'

여행에서는 맛있는 음식, 소중한 사람들과 같이했던 장소와 기억을 담았고, 광산구 풍경에서는 용아 박용철 생가, 동학군의 전투가 있었던 용진산, 송산유원지 등 도시 속 재발견할 수 있는 장소를 담았다. 오월에서는 국군통합병원을 비롯해 광주역, 들불야학의 옛터, 구도청에서 바라 본 전일빌딩 등을 그렸고, 일상에서는 인쇄물 디자이너로 일하며 날마다 오간 인쇄 골목의 풍경을 다룬다.

특히 30년 가까이 인쇄 골목을 드나들던 애환과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남동 골목의 인쇄소 첫 자리가 고스란히 그림 속에서 재현됐다. 뿐만 아니라 멸종위기 동물도 놓치지 않고 그림 안으로 불러들였고, 한센병 환자들이 치료를 받던 애양원도 놓치지 않았다.

서동환 작 '남동 인쇄소 골목'

작가는 "작가들이 전시를 잘 열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왔다. 정작 단체전 외에 개인전을 갖기는 처음이다"며 "대학교를 졸업하고 31년 만에 갖는 첫 전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눈길이 닿고 머무는 곳 어디나 그림의 소재와 재료가 됐다. 일상이 스케치"라면서 "어반 스케치가 제 삶 속 쉼표가 돼준 만큼 전시가 관람객들의 분주한 일상 속 쉼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개막식은 11일 오후 6시 오월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 특별 행사로 펜드로잉 특강이 지난 8일에 이어 12일과 19일 오후 3시 세 차례 진행된다.

한편, 서동환 편집장은 조선대 미술대학에서 응용미술학을 전공, 디자인사무소 푸른커뮤니케이션을 운영하면서 인쇄물 디자이너로 활동해왔다. 2009년 월간 광주아트가이드를 창간, 편집장을 맡아 지역 미술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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