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기부로 1석3조 효과
"수도권 벨트 일극 체제에서 소멸해가는 '고향'을 구해내기 위해 고향사랑기부제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출향민들에게 소멸해가는 '내 고향'을 살리기 위해 고향사랑기부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노 시장은 "아직도 서울에 가야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돈과 사람, 그리고 정치가 수도권으로만 집중되니 모든 것들이 수도권으로 따라가서 생긴 일극 체제 때문"이라며 "지방은 갈수록 쪼그라들고 '소멸위기'에 몰려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에 미래는 없다"고 단언했다.
노 시장은 지방이 살길은 스스로 내재적 힘을 키워 자생력을 갖추고, 인근 도시간 경쟁보다는 연대하고 협력하는 방법뿐이라고 읍소했다.
그는 고향사랑기부제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연계한 상품을 통해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 노력 중이다.
지난달 1일 시행된 고향사랑기부금법은 기부한 지자체의 지방재정에 도움을 주면서, 기부자는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답례품이 활성화되면 지역 농특산물 소비도 활성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별 연간 500만원 한도 내에서 주소지를 제외한 지자체에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자에게는 기부금액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의 혜택을 준다. 또한 기부금액의 30%범위 내에서 지역특산품 등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어 세액공제와 답례품,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1석3조의 효과를 가진다.
고향사랑기부제의 홍보를 위해 순천시는 답례품으로 2023국제정원박람회 입장권을 선정하기도 했다. 10만원을 기부하면 3만원 상당의 입장권 할인권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노 시장은 "오는 4월 1일, 올해 정부 승인 유일한 국제 행사인 정원박람회가 시작된다. 기나긴 코로나의 터널을 벗어나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회복하는 시기에 열리는 대규모 박람회다"며 "전국에서 박람회를 찾으시는 분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글로컬한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노 시장은 이번 정원박람회 방문객들이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글로벌한 운동에 동참하는 것이라며 박람회 참여를 독려했다.
실제 나무 1그루당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2.5톤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박람회장 규모는 국가정원, 순천만습지, 동천과 도심지 일원 193ha이다. 이 곳을 정원으로 조성하면서 식재된 수목은 중요한 이산화탄소 흡수원이다. 또 미세먼지를 거르고 흡착하는 필터 역할과 도심 열섬현상도 완화한다. 재해시설이던 저류지와 아스팔트 도로도 정원으로 바뀌면서 자동차가 내뿜던 이산화탄소는 줄어들고, 이 곳에 심은 마로니에 나무와 잔디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것이다. 그만큼 순천시민은 건강과 행복을 누릴 수 있다.
그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첫해다. 답례품과 지역의 사업을 잘 연결한다면 열악한 지방재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향사랑기부제라는 취지처럼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모여 지방을 살리는 제도로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한번 순천에 살지는 않아도 순천의 팬이 돼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순천=김학선기자 balaboda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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