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만류했지만 “바꾸고 싶다” 출마
“지역 10~20년 뒤를 이끌 사람 필요”
[‘젊은 보수가 온다’ 릴레이 인터뷰④] 오태민 국민의힘 순천시의원 바선거구
"청년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순천을 떠나지 않게끔 이야기를 들어주고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오태민 국민의힘 순천시의원 후보는 26일 무등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각오를 밝히며 젊은 청년 후보에 대한 지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순천시 바선거구(왕조 1동)에 출마하는 오 후보는 선거일 기준 만 21세로 이번 지방선거 국민의힘 소속 출마자 중 최연소 후보다.
오 후보는 "우리 세대부터는 진보정당이든 보수정당이든 어떤 정당에 속해 있는 것에 더이상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았으면 한다"며 "그 물꼬를 트는 일을 직접 하고 싶어 일찍 정치에 입문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비록 어린 나이에 준비도 많이 부족하지만 단지 출마를 경험으로나 이력으로 쌓기 위해서가 아닌 실제 당선이 목표라고 했다. 이를 위해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던 지역에서 출마를 결심했다. 오 후보는 "1등으로 당선되는 것이 목표다. 9시 뉴스에 왕조1동을 띄우는 게 목표"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 후보는 처음 출마한다고 밝혔을 때 대부분 주변에서 만류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선거에 나선다고 말했을 때 주변에서는 당연히 민주당에서 비례라도 주는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다고 하니 극구 말렸다"고 주변 반응을 전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주민분들도 많이 알아봐 주시고 이번에는 젊은 청년을 찍어줘야겠다는 반응이 많아졌다"며 "매일매일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고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다. 한 10일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며 짧은 선거운동 기간을 아쉬워했다.
또 오 후보는 민주당 텃밭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선거운동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자치위원회와 같이 후보자들이 함께 모여 인사드리는 자리에서 항상 소외받는다. 진보당보다도 외면받는다"며 "민주당 후보들은 시장 후보까지 데려와 원팀을 외치고 힘 있는 민주당을 밀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오 후보는 본인의 강점인 '젊음'을 무기로 당차게 기죽지 않고 선거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지금 당장 일을 잘할 사람도 필요하지만 10~20년 뒤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며 "이같은 관점에서 왕조1동과 함께 성장할 사람을 고르자면 현재 후보로서는 저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의회는 비슷한 정당 내에서 운영되다 보니 시장과 지역위원장의 입맛에 맞춰지는 경우가 많다"며 "당선이 된다면 순천시의회를 다양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 틀린 것은 틀렸다고 당당하게 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청년들을 위해 선거 이후 열리는 청년정책협의체 회의나 청춘여행길잡이 회의에 양해를 구해 첫 회의 때부터 꾸준히 참석하겠다. 프로참석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오 후보는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어느 선배 정치인 못지않게 잘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대라는 나이가 부족하고 어리게 느껴지겠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 선배들이 군부독재에 맞서 세상을 바꾸려고 뛰쳐나갔던 나이가 20대"라며 "세상을 바꾸겠다는 것이 아니라 순천 청년을 대표해 순천을 지키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절대 20대라는 나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떠났던 순천 청년들이 돌아왔을 때 누군가는 고향을 지키면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순천을 지킬 수 있도록 선택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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