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내버스 파업···시민 불편

입력 2022.04.20. 11:12 선정태 기자
임금 인상 합의, 정년 연장 결렬
30개 노선 109대 버스 운행 중단
순천 시내버스

순천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일부 노선 운행이 중단돼 지역민들의 출근길이 혼란을 빚었다.

이에 순천시는 전세버스를 투입하고 택시부제를 한시적으로 전면 해제해 시내 전역에 투입하는 등 시민불편 해소에 나섰다.

20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교통 노사는 올해 초부터 임금 협상을 추진해왔으나 결렬돼 노조가 이날 오전 5시부터 파업을 선언했다. 노조가 전면 파업에 들어가면서 순천교통이 운행하던 30개 노선 109대의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순천교통 노사는 올해 초부터 2월 말까지 5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하고, 4월까지 전남지방노동위원회 3차례 조정을 통해 '임금 3.2% 인상' 조정안이 제시됐으나 노조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임금 3.2% 인상에 앞서 정년을 61세에서 63세로 2년 연장을 우선적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이미 계약직으로 대부분 재계약이 이뤄지고 있는데다 운행 중 민원 발생, 신체 건강 문제 등을 우려해 일괄 정년 연장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전날 파업을 결정하고 시에 통보했다.

순천시에서는 순천교통과 동신교통 2개 버스업체가 있다. 순천시는 동신교통 전체와 순천교통 비파업 운전원을 모두 투입해 주요 노선을 중심으로 시내버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또 전세버스를 투입하고 택시부제도 전면 해제해 1천176대 택시를 운행할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시민의 발을 볼모로 파업에 들어가는 순천교통 시내버스 노조 결정에 유감이다"며 "파업으로 줄어든 시내버스 운행 횟수 감소 등을 보완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순천=김학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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