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닷바람 속 떡국 나눔 훈훈

신안군 압해읍과 암태면을 잇는 천사대교 일원에서 열린 '신안 암태 천사대교 해돋이 행사'가 새해 첫날 주민과 관광객들의 발걸음 속에 잔잔한 감동을 남기며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암태자율방범대가 주최하고 암태면사무소와 암태지역 여성단체가 함께해, 지역 공동체의 손길로 준비된 새해맞이 행사로 치러졌다. 이른 새벽부터 시작된 현장에는 천사대교 너머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기 위해 주민은 물론 외지 관광객까지 모였고,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한 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했다.
차가운 겨울 바닷바람이 불었지만 분위기는 따뜻했다. 해맞이 이후 암태여성단체 회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대떡국' 무료 나눔이 이어지면서다. 회원들은 새벽부터 식재료 손질과 조리에 나서며 방문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따뜻한 새해 인사를 건넸고, 한 그릇의 국은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마음을 잇는 매개가 됐다.
행사 전반의 안전과 질서는 암태자율방범대가 책임졌다. 교통 정리와 현장 안전 관리, 질서 유지가 차분히 이뤄지며 큰 사고 없이 행사가 진행됐고, 암태면사무소는 운영 지원과 현장 행정 협조로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행사에 참여한 한 주민은 "천사대교에서 해를 보며 새해를 시작하니 마음이 새로워진다"며 "정성껏 준비한 대떡국까지 더해져 오래 기억에 남을 해맞이였다"고 말했다.
송현중 암태면장은 "천사대교는 암태를 넘어 신안을 대표하는 상징 공간"이라며 "이곳에서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은 지역 공동체의 힘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주민 참여형 행사가 지속될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암태자율방범대 관계자는 "지역 주민과 함께 새해를 여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지역, 화합하는 공동체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신안군은 천사대교를 중심으로 한 해맞이 행사와 지역 연계 문화행사를 지속 추진해 관광 활성화는 물론 주민 화합과 지역 정체성을 함께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새해 첫날 천사대교에서 떠오른 해는 그렇게 사람과 사람을 잇는 또 하나의 시작으로 남았다.
신안=박민선기자 wlaud2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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