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나 SNS를 보면 얼굴을 가린 채 남을 뾰족하게 비난하는 댓글들이 끊이지 않는다. 누군가 좋은 일을 해내거나 성공했을 때, 진심으로 박수를 쳐주기보다 시기하고 헐뜯는 이들이 많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남을 향한 날 선 비난의 밑바닥에는 언제나 자기 자신의 불안과 열등감이 숨어 있다.
사람들은 보통 자기가 가지지 못한 것을 욕하곤 한다. 자기 삶이 행복하고 마음에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남이 무엇을 하든 있는 그대로 인정해 준다. 하지만 마음속이 불만과 결핍으로 가득 찬 이들은 자꾸만 남을 깎아내리며 불만을 터뜨린다.
결국 내 마음의 행복이 얼마나 큰지 알아보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일이 생겼을 때 내가 얼마나 기뻐해 주는가”를 살펴보는 것이다. 누군가의 기쁜 소식 앞에서 축하 대신 험담을 하고 싶어진다면, 그것은 타인의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에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스스로의 삶이 불만스러울 때는 남이 빛나는 순간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큰 고통을 느낀다. 내 안의 허전함을 채우지 못해 남을 깎아내림으로써 마음의 위안을 얻으려는 삐뚤어진 행동이다. 반대로 마음이 단단하고 삶에 만족하는 사람들은 남의 성공을 편견 없이 바라본다. 남의 기쁨을 나의 일처럼 기뻐하며 함께 나눌 수 있는 마음의 여유야말로, 진짜로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증거다.
우리가 주변을 둘러보면 사소한 일에도 트집을 잡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띈다. 그럴 때마다 저 사람은 지금 마음이 많이 허전하고 힘들구나 하고 이해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반대로 나 역시 누군가를 향해 뾰족한 마음이 튀어나올 때면, 혹시 내 삶에 여유가 사라진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남과 비교하며 헛된 자존감을 찾는 것이 아니다. 내 삶을 스스로 다독이며 알차게 채워나가는 과정에 진짜 성숙이 있다. 타인의 행운을 부러워하며 시기하는 대신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낼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의 마음도 한 뼘 더 자라난다. 오늘 하루는 누군가의 좋은 소식에 기꺼이 미소를 지어보자. 그 소박한 축하야말로 내 마음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답다는 증거일 테니까.
한경국 취재2본부 부장대우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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