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태어난 지 480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1545년 4월 28일 태어난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조선 수군을 이끌며 나라와 백성을 지켜낸 인물이다. 단 12척의 전함으로 300여척에 달하는 왜군을 물리친 명량해전의 승리는 그의 탁월한 전략뿐만 아니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결연한 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충무공이 남긴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는 지금도 우리 마음속에 깊이 각인된 말이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살 수 있지만, 살고자 하면 죽게 된다는 이 말은 단순한 군사 전략이 아닌, 위기 앞에서의 자세와 신념을 뜻한다.
그는 수많은 전투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고, 어떤 정치적 탄압 속에서도 군율을 지키고 백성을 먼저 생각했다. 충무공의 삶은 권력도, 명예도 아닌 오직 '나라를 위한 헌신' 그 자체였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과거와는 또 다른 위기와 도전 속에 놓여 있다. 실제로 우리는 지난해 12월3일 발생한 불법적 비상계엄으로 4개월여 간의 탄핵정국을 겪으며 혼돈의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 이후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37일 뒤 새로운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 조기대선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극심한 정치적 혼란은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민생경제도 바닥을 치고 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한숨 소리가 끊이지 않고 한 푼 이라도 아끼려는 서민들은 지갑을 닫았다. 여기에 트럼프발 관세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기업들도 맥을 못 추는 등 나라 안팎으로 혼란과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런 시대일수록 우리는 충무공의 정신을 마음에 되새겨야 한다.
단지 전쟁 영웅으로서가 아니라, 공적 책임과 공동체 의식을 실천한 지도자로서 그를 바라봐야 한다. 공공을 위한 희생, 냉철한 판단력, 그리고 끝까지 물러서지 않는 책임감은 오늘의 리더십과 시민의식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유산이다.
역사는 단순히 과거의 기억이 아니다. 그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나침반이다. 충무공 이순신의 탄생 480주년을 기리는 오늘, 우리는 다시 물어야 한다.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 속에서 되살아나기를 바란다. 그것이 충무공이 진정으로 남기고자 했던 유산일 것이다.
김현주기자 5151k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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