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아이, 로봇'은 지난 2004년 7월 29일에 개봉한 윌 스미스 주연의 SF 액션 영화다.
영화의 시점은 2035년으로 현 시점 보다 10년 뒤이다. 로봇이 인간의 삶에 깊숙이 들어온 미래의 이야기인데, 로봇에 불신을 가진 형사 델 스푸너는 로봇공학의 선구자 래닝 박사의 자살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사건 현장에서 그는 자의식을 가진 듯한 로봇 '써니'를 발견하고, 로봇이 인간을 해칠 수 없다는 로봇 3원칙에 의문을 품는다. 조사를 통해 스푸너는 거대 로봇 기업 U.S. 로보틱스와 그 중심에 있는 인공지능 '비키'가 인간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인류를 통제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결국 스푸너와 써니는 비키를 무력화시켜 인류의 자유를 지켜내고, 써니는 자율성과 감정을 지닌 새로운 존재로 남게 된다.
필자가 이 영화를 봤을 당시에는 정말 상상에 불과한, 잘 상상한, 실현 가능성이 없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로봇이 가사일을 돕는 등 인간이 하는 일을 대체하는 것에 대해 20년 전만 해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영화 '아이, 로봇'이 현실화되고 있고 있다고 느낀다.
실제로 로봇 청소기가 청소를 하고 자율 주행 기술로 인해 운전도 스스로 하는 시대가 왔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그런데 영화의 시점처럼 10년 뒤인 2035년이라면 충분히 지금보다 발전된 로봇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편리하긴 하지만 무서운 생각도 든다.
지금 시점에서 사람들은 챗gpt를 이용해 사진을 지브리풍으로 바꾸는 게 유행하고 있다.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만 봐도 이것이 얼마나 유행하는지 알 수 있다. 다만 우려하는 시각도 많다. 챗gpt가 가상의 인물을 그려내는데 이 같은 사진 데이터를 모두 수집한다는 의혹이 있어서다. 쉽게 말하면 내 가족의 얼굴이 언젠가는 가상의 인물로 그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우리가 일상의 대화를 나누다가 보면 어느 순간 인터넷 광고에서는 그와 관련된 상품이 표출되기도 한다. 스마트폰의 마이크를 통해 모든 정보가 수집되고 있다는 설도 있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는 모르지만,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는 것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면 소름이 돋기까지 한다.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 만들어진 로봇. 인간이 더욱 잘 살기 위해서는 기술 발전이 중요하지만, 사람의 온기와 낭만이 있던 아날로그 시대가 그리워지기도 한다. 이정민 취재1본부 차장대우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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